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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난소에 발생하는 혹은 대부분 낭종(Cyst)이다. 낭종이란 물주머니처럼 생긴 혹을 말한다. 즉, 액체가 차 있는 물풍선과 같은 종양을 낭종이라고 한다. 난소낭종은 차 있는 액체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 특히 생리혈이 차 있는 난소낭종을 자궁내막종이라고 한다. 생리혈이 나팔관을 통해 역류해서 자궁내막 조직이 골반 안에 퍼지는 질환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하고, 난소에 붙어 그 속을 파고 들어가 낭종을 형성하는 것을 ‘자궁내막종’이라고 부른다.

자궁내막종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5명이 생길 정도로 흔한 난소낭종이다. 보통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극심한 생리통이나 복통, 골반통 등이다. 각종 통증뿐 아니라 난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배란을 어렵게 해서 난임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들은 자궁내막종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자궁내막종은 양성혹이지만 재발률도 높고 치료에 있어서도 꽤 까다로운 편이다. 보통 난소혹을 직접 제거하는 개복술, 복강경 등의 방법과 최소 침습으로 시술하는 경화술로 치료하게 된다.


자궁내막종자궁내막종

"생리혈 역류, 면역, 유전적 요인 등 원인 다양해"
자궁내막종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생리혈이 역류해 발생하는 경우다. 생리혈 일부가 질이 아닌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들어가는데, 대부분 면역력에 의해 복강 내에서 제거되기 마련이지만 일부 남은 생리혈이 해당 부위에 남아 자궁내막종으로 발전하게 된다. 둘째, 면역학적 기능이 저하된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생리혈이 역류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나 일부 여성에게 자궁내막종이 발생하는 것은 면역력 요인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셋째,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한 가족 내에서 어머니와 자녀, 자매 모두에게 자궁내막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가족력을 찾아 자궁내막종 여부를 판단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난포호르몬의 불균형적 과다 분비 혹은 과다 생리, 이른 초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자궁내막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검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궁내막종은 골반초음파, CT, 골반MRI를 통해 검진한다. 골반초음파 중 정확도가 높은 것은 질을 통한 질식초음파이다. 그 다음으로 항문초음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도 힘들 시에는 복부초음파로 확인하게 된다.

CT와 MRI의 경우, CT를 많이 사용하나 좀 더 정확한 분석을 원한다면 MRI를 고려할 수 있다. MRI는 높은 해상도를 통해 자궁내막종의 악성 여부까지 판단할 수 있고 병변의 성질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극심한 생리통이나 복통, 골반통 등이 있으며 각종 통증뿐 아니라 난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배란을 어렵게 해서 난임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극심한 생리통이나 복통, 골반통 등이 있으며 각종 통증뿐 아니라 난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배란을 어렵게 해서 난임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병변 제거 혹은 난소 기능 고려해 수술, 비수술 선택"
자궁내막종 상태를 정확히 검진받았다면 이제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수술적 치료의 경우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 수술과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는 복강경 수술이 있다. 수술 방법은 혹을 직접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개복, 흉터, 전신마취 등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병변 주변 정상 난소 세포를 파괴할 수 있어 난소 기능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한계점이 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초음파에 장착된 특수바늘을 통한 경화술이 있다. 이 치료법은 특수바늘로 낭종을 채우는 액체를 흡인해 내고, 혹에 약물을 주입하여 화학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이다. 흉터 및 회복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통증이 적다. 다만 초음파를 통한 정확한 상태, 위치 파악이 필요하기에 시술 전 정확하고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난소는 여성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장기다. 비록 대추알 만한 작은 크기지만 배란 및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기능을 하면서 여성의 건강을 좌우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의 난소, 나의 건강을 예방하고 싶다면 작은 증상이라도 쉽게 지나치지 말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몸을 위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으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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