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은 우리 몸에 4번째로 많은 미네랄로, 몸속 300여 개 화학반응의 조효소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신경계에도 관여하며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돕기도 한다. 김지영 약사는 “몸속 여러 반응에 관여하다 보니 질환 대부분이 마그네슘 결핍증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상 신장은 많은 양의 마그네슘을 배출하기 때문에 먹어도 흡수가 어려운 무기질 중 하나다”라고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불균형한 식습관과 가공식품, 패스트 푸드 위주의 식사는 마그네슘 섭취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에, 김지영 약사는 마그네슘 영양제를 따로 먹을 것을 추천하며, 마그네슘의 효능·효과에 관해 소개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 4번째로 많은 미네랄로 몸속 여러 반응에 관여한다
첫 번째, 세포의 에너지 생산과 단백질 대사에 관여
김지영 약사는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ATP와 같은 뉴클레오티드 삼인산염의 베타와 감마 인산염 사이에 결합되어 있다. 또한 유전자의 전사, 번역, 복제에 관여하는 효소들의 최적 활동을 위해서 마그네슘은 필수이고, 복제된 세포들이 새로운 단백질을 합성할 때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리보솜의 유지·보수에도 마그네슘이 관여해 단백질 대사에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탄수화물 대사 과정에서는 첫 번째 효소작용인 글루코키나아제(glucokinase)의 작용에 마그네슘이 관여하고, 그 외 에너지 대사에서도 계속 작용하므로 우리 몸의 에너지를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 뼈 건강에 도움
대부분 ’뼈 건강’하면 칼슘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그네슘 없이 칼슘만으로는 튼튼한 뼈를 유지하기 힘들다. 뼛속의 칼슘을 만들어내는 칼시토닌의 생성을 위해 마그네슘이 필요하고, 칼슘 과잉 시 신장결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마그네슘은 칼슘이 혈액에 녹을 수 있게 도와 칼슘의 부작용을 예방해 줄 수 있다. 또한 칼슘 조절 호르몬인 부갑상선 호르몬의 보조효소로 작용하여 뼈 건강을 도와준다.
세 번째, 근육의 이완과 수축에 관여
마그네슘은 근육의 이완과 수축에 관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두통과 편두통, 생리통, 혈관 경련 등에도 도움을 준다. 근육이 수축할 때 근육 단백질의 주요 성분인 미오신(myosin)이 액틴(actin)을 잡아당겨 액틴 사이의 거리가 짧아지는데, 이때 칼슘이 붙어서 수축을 도와준다. 칼슘이 액틴에서 적절하게 떨어져 나가지 못하면 근육 이완이 일어날 수 없는데, 이때 칼슘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마그네슘이 수행한다. 즉,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이 긴장되어 있어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또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섬유 손상이 생길 수도 있고 근섬유 내 압력이 올라가 혈액의 미세순환이 잘 되지 않아 근육의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눈 떨림, 손발 저림 증상을 일으키며 그 외 두통, 생리통과 같은 통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장 역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마그네슘은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이 밖에도 칼슘통로 차단과 연관이 되어 고혈압에도 영향을 끼치며,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옮기는 역할을 도우므로 부족 시 당뇨병에도 영향을 끼치는 등 만성질환과도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