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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정부의 최신 화두는 환경이다. 탄소 배출을 얼마나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국가들이 모여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이상 기후로 인해 인명 피해까지 나고 있는 상황. 대한민국 역시 초미세먼지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세먼지


겨울이 되면서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불 때 사라지고, 나들이라도 나갈 포근한 날씨가 되면 돌아오는 불청객 '초미세먼지'. 과연 우리 정신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전한솔 원장(푸른솔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 자세히 설명했다.

전한솔 원장: 지난주부터 급격히 대기 내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진료실을 찾는 분 중에서도 미세먼지 때문에 기분이 나빠졌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실제로 미세먼지가 정신건강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일각에선 사람의 기분과 날씨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사실은 다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4계절이 뚜렷해 날씨에 의한 기분 변화가 더 극심한 형태로 나타나는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따뜻한 날씨만 되면 찾아오는 미세먼지를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찾아오면 눈에도 보이는 노랗게 뿌연 날씨에 바깥공기가 나쁘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어 외부 활동이 없는 고립은 주요 우울장애의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환자의 경우,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알코올의 음용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가설을 증명한 논문이 2018년에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2018년 2월에 국내 연구진이 해외 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과 자살 사고 위험의 상관관계를 26만 5,74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가 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미세먼지에 11년 동안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의 자살 위험이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보다 무려 4.0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해서 경각심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기 오염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게 된 것일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가설들이 존재합니다.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교(University of parma)연구진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신경발달과 알츠하이머같은 신경퇴행성장애에 주요원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기 내의 미세 오염 입자들이 기도나 비강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면역 반응을 일으켜 전신/신경적인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울 대학교 민진영 교수팀이 실험을 했을 때 전신의 염증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야기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의 신경생성과 신경 전달물질 그리고 주요 우울장애 사이의 생물학적인 문맥에서도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울장애는 뇌 사이 연결 공간인 시냅스의 신경 연결의 문제로 치환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 이러한 공기 내 오염 물질들이 전신 염증/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았을 때, 코로나 시국에 미세먼지까지 겹친 지금 상황은 국민정신건강에 굉장히 큰 위험이 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악재로 인해 외부 활동은 제한적이지만, 그만큼 실내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과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전한솔 원장(푸른솔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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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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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정신건강,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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