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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에는 포경수술에 대해 거부감을 먼저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듯하다. 실제로 현시대에는 포경수술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수술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수술 거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렇게 굳이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오히려 성인이 되어 포경수술을 받기 위해 비뇨의학과를 찾는 남성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포경수술은 모든 남성이 꼭 받아야 하는 수술은 아니다. 하지만 상태에 따라 꼭 필요한 성기의 상태도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진성포경이다. 이는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를 젖힐 때 귀두가 전부 드러나지 않는 경우를 이야기하는데, 귀두와 포피의 유착이나 포피륜이 협소하여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포피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발기 시 통증이 발생해서 발기력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특히나 성인 남성이 성생활 중 이러한 문제를 겪게 된다면 당황스러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


포경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있다포경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있다


포경수술의 이점
포경수술을 고려하는 시기가 되면 포경수술 하는 이유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포경수술을 통해 얻는 고통이나 단점이 더 크다면 굳이 진행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포경수술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위생관리가 쉽다는 부분을 가장 먼저 이야기해 볼 수 있다. 포피를 젖혀 씻을 필요가 없어 불편이 덜하고, 위생적으로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기가 비교적 쉬워진다. 이는 귀두포피염이나 요로감염을 예방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이야기해 보고 싶은 부분이 바로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낮춘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 부분은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바가 있어, 포경수술 고려 시 충분히 추가적으로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포경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포경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


스페인의 카탈란 종양연구소에서 포경수술을 한 남성들과 그렇지 않은 남성들로 군을 나누어 첫 경험 나이, 성관계를 가진 파트너의 수, 콘돔사용 여부, 현재 파트너와의 관계 횟수 등을 놓고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PV의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군이 모든 부분에서 3배 이상 높은 HPV 감염률을 보였다.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에게서는 약 6% 정도의 확률로 검출되는 HPV가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에게는 약 20% 정도 검출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성관계를 통해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노출될 확률도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에 비해 받지 않은 남성과 관계를 가졌을 때, 5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연구결과를 통해, 가설이 실제로 밝혀지게 되면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부분 역시 포경수술의 이점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포경수술 선택 시 유의할 점
포경수술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적절한 시기라는 것은 없다. 허나 성인이 되어 포경수술을 결정하기란 더 쉽지가 않다. 실제로 성인이 되어 포경수술을 받고자 하는 남성들을 보면 잦은 염증과 같은 문제로 수술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고, 잠자리를 갖는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토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사들이 추천하는 포경수술 시기는 평균적으로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하였을 때, 충분히 인지가 가능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로 권하고 있는 추세이다.

어린 시기에 포경수술을 받지 않았던 성인 남성 중에서는, 수술을 결심하고도 수술 방법이 아닌 포경수술 비용에 더 중점을 두어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비용이 먼저가 아니라 내 신체에 진행되는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확인하고 가격까지 확인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병원마다 수술법에 약간씩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예상해 보는 것은 수술 전에 반드시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현시대에 들어서는 포경수술이라는 것이 병원에서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수술로 권하고 있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모두 받지 않아도 되는 수술로 인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오해로 인해 뒤늦게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동우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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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우 유로진남성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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