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 얼굴이 덜 길어 보이면서 작아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체적인 비율을 고려하여 균형 잡힌 얼굴로 변화되기 위해 이러한 교정 수술이나 시술을 선택하는 것인데, 국내 여자 연예인들의 얼굴이 대체로 작고 전체 비율 중에 중안면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것도 이러한 시술을 고려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얼굴 각 부위의 형태와 비율도 중요하지만, 얼굴의 길이와 넓이도 ‘미’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된다. 얼굴의 넓이는 윤곽수술이나 광대축소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으며, 세로 길이의 경우 상단부는 이마축소나 모발이식, 하단부는 턱끝절골술이나 양악 수술로 개선의 여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얼굴의 세로 길이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위는 바로 중안면부에 해당되는 코와 인중이다. 코의 세로 길이가 긴 경우에는 코 성형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인중의 길이는 인중 축소를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인중축소수술은 본인의 입매에 맞게 적절한 수술방법을 찾는것이 중요하다

인중부위는 중안면부에 해당되지만 전체적인 얼굴 길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제일 중요한 부위이다. 인중의 길이를 이야기할 때 보통 평균적인 길이는 각 나라별로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대략 15~18mm 정도인데, 이 수치는 평균적인 길이를 의미하는 것이지 이상적인 길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각자의 얼굴의 비율이나 입매에 따라 이보다 더 짧아지거나 길어져 평균을 벗어나더라도 이상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인중이 긴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것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거나, 양악 수술이나 윤곽수술, 치아교정 후의 연부 조직의 변화로 인해 생기게 된다. 길어 보이는 인중을 줄이는 인중 축소에 대한 수술적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으로는 코밑 절개 인중 축소와 입술라인절개를 통한 인중 수술이 있다.

이 두 가지 수술의 ‘수술 후 결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장단점에 대한 고찰과 나에게 맞는 수술 방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중 축소술을 계획한다면 수술 후 바뀌게 되는 입매의 두 가지 변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인중 축소술은 수술 후 윗입술이 커지게 되며, 입꼬리가 더 쳐져 보이게 된다. 윗입술의 외측 라인의 경사도가 처음보다 더 가파르게 되어 시각적으로 이전보다 입꼬리가 내려가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반드시 발생하는 결과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 좋다. 따라서, 수술 전에도 입꼬리가 내려가 있는 경우에는 입꼬리 수술을 동시에 하거나 추후에 시행해야 함을 인지해야 한다.

입꼬리 필러 같은 시술도 도움은 되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 개인의 입매에 대한 충분한 상담 후, 수술 여부나 시술 여부를 결정짓는 것을 권유한다. 또한, 코밑인중축소시에는 윗입술이 들리게 되어 입이 벌어지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턱이 짧거나 돌출이 있는 경우에는 턱끝전진술이나 보형물 수술, 필러 시술 등을 통해 후퇴되거나 짧은 턱의 교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턱끝근의 보툴리늄 톡신 시술이 병행되어야 한다.

인중 수술은 수술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지만 결코 간단한 수술은 아니며 수술 전후에 따른 결과에 대한 충분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수술 전 설명과 인지, 수술 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에 이러한 인중 수술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이 늘고 있는데, 일부 병원에서는 흉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무흉인중축소 또는 비절개 인중 축소를 통해 입속이나 콧속을 절개하여 인중 근육을 줄이고 당겨 봉합하여 인중을 줄인다. 하지만, 이러한 무흉인중축소술은 수술 후 부종으로 인해 약간 줄어 보일 수는 있으나 인중의 실제적인 인중 길이의 변화나 인중 각도(비 순간)의 변화가 없어 실제 인중 축소의 효과를 보기 힘들다.

길어진 인중을 줄이는 수술은 본인의 입매에 맞게 적절한 수술적 방법으로 흉터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입매 성형에 많은 경험이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상훈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