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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여러 국제적 이슈들로 어수선한 전 세계가 실로 오랜만에 공통된 하나의 주제에 열광하고 있다. 원래 과거 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놀이문화인 ‘오징어 게임(Squid Games)’은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하지 못한 다른 문화권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어린 세대에게도 생소하다.


오징어 놀이는 과거 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놀이다


지금 세대의 한국아이들에게도 생소한 오징어 놀이의 이름을 따온 이 한국의 TV 쇼는 이렇다 할 홍보나 광고 캠페인 없이 개봉한지 일주일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콘텐츠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전 세계 사람들은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걸까?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너무 많은 빚을 지고 힘겹게 살아가는 약 400명 가량의 사람들이 465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겨루는 비밀 게임이다. 승자는 단 한 명이며, 나머지 탈락자들은 모두 죽는다. 흥미로운 사실은 ‘헝거 게임(The Hunger Games)’같이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영화나 TV 쇼가 과거에도 존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독 세계는 오징어 게임에 열광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Cambridge University) 선임 연구원 벤스 나네이(Bence nanay) 박사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이 완성도에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심리를 적절히 자극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네이 박사는 “오징어 게임의 전제는 경쟁에 사로잡힌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명백한 비판이다”라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현실과 오징어 게임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으며 “현실의 가난한 사람들도 부자들을 더 즐겁게 하기 위해 문자 그대로 생존을 위해 삶과 죽음의 게임에서 경쟁한다”라고 말했다. 나네이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정글 자본주의와 성과중심 사회의 쳇바퀴를 환멸 하기 시작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차별성은 과도한 경쟁으로 가득 찬 현대 사회에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심리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와 자신의 모습을 동일시함과 동시에 오징어 게임에 돈을 거는 VIP들과 동일한 입장을 가진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VIP들은 마치 경마장의 말에게 돈을 거는 것처럼 참가자들에게 돈을 걸고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는지 알아내는 관음증적인 기쁨을 느낀다.

오징어 게임의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시청자들도 특정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그들을 걱정하면서, 마치 VIP처럼 경기를 냉정하게 지켜보는 등 두 가지 관점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은 오징어 게임 안에 존재하는 사회적인 메시지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오징어 게임이 지극히 한국적이라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의 배경은 한국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의 게임을 한다. 한국인들에게는 아니겠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적이라는 사실이 심리적 거리를 준다. 즉, 타국 시청자들이 철저하게 외부인의 관점에서 오징어 게임을 시청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한국인들 사이의 일이니 외부인인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며 시청자들의 현실 도피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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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자

성진규 사진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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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정신건강,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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