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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습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가려움, 홍반, 진물, 부종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하나의 피부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임상적 증상과 조직학적 변화를 보이는 여러 가지 피부 질환을 통칭하는 단어이다.


한포진은 손발에 발생하는 습진이다한포진은 손발에 발생하는 습진이다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화폐상습진, 유두습진, 결절성양진, 한포진, 지루성피부염 등이 습진에 속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들 질환을 치료할 때 대다수 같은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질환과 환자의 특성에 따라서 세부적으로 다르게 대처해야 하므로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에서도 ‘한포진’은 손과 발에 주로 발생하는 습진이다. 처음에는 손끝과 발끝에서 시작된 수포가 점점 퍼지면서 손바닥, 발바닥 부위까지 넓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수포는 맑고 투명한 작은 크기의 수포에서 점점 노랗게 변하는 특징을 보인다. 진물 및 부종,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색소침착이나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과 발은 많이 사용하는 부위이고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더욱더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크기의 수포가 나타나기 때문에 바로 대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육안으로 쉽게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피부질환의 특성상,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미루지 말고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한포진 증상을 관찰하여 개인의 상태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침, 약침, 뜸, 외용제 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치료의 목표가 단순히 염증 제거에 치우치다 보면 내부의 숨겨진 원인을 개선하지 못하고 재발이 반복될 수 있다. 내부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외부 요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한의학 치료의 주요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한포진이 나타난 부위는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손과 발이 물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으며, 자극이 되는 세제의 사용은 피하고 손과 발을 씻은 후에는 충분히 건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상태를 고려한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치료가 가능하므로, ‘난치성’이라는 단어에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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