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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포경수술,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아들을 둔 부모님은 포경수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남성의 음경에서 귀두를 싸고 있는 피부를 포피라 하는데, 이 포피의 기능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의료진 사이에서도 '포피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로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선택에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예민하고 민감하며 상처를 받기 쉬운 부위인 귀두를 보호하기 위해 덮여 있는 '포피'. 무조건 필요하다는 의견은 아니지만, 포피로 인한 부작용과 불편함이 생긴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위생상 깔끔하게 관리하고자 하고, 청결함을 우선시하고자 한다면 포경수술을 권장합니다. 소변을 보고 나면 소변이 포피에 묻어 악취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노인, 배뇨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더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포경수술은 개인의 선택 문제지만,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포경수술은 개인의 선택 문제지만,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포경수술의 주의점
자연포경이 가능한 경우가 생각보다 적어서 포경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좀 더 많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비뇨기과의 의견도 웬만하면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단, 너무 어릴 때 받지 않는 게 좋습니다. 통증이 커서 그 통증을 겪지 않도록 '아무것도 모를 때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의료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또한, 이른 나이에 포경수술을 하게 되면 음경 성장에 방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이른 시기에 무리한 포경수술은 피하고, 어느 정도 마취에 협조적인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되었을 때 포경수술을 하는 게 적절합니다.

포경수술의 장점
포경수술은 요로감염 예방, 청결한 위생관리, 자궁경부암 예방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포경수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는 분 중에서 포경수술 이후 성적감각이 저하된다는 걱정과 우려를 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포경수술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포피 전체를 잘라버리는 방법과 포피의 피부 하부 조직을 최대한 살려 피부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구분됩니다. 요즘은 포피 전체를 무작정 다 잘라버리는 방법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는 게 아닌 본연의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서 신경의 손상이나 성 감각 저하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포경수술은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단, 포경수술로 얻을 수 있는 장점, 그리고 혹시라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선택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 반드시 포경수술이 필요한 상황(반복되는 귀두포피염, 귀두가 잘 노출되도록 포피가 벗겨지지 않는 경우 등)에서는 득실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닌 포경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도 알아두시길 당부드립니다. 진성포경, 감돈포경, 재발하는 귀두포피염은 아이가 어리다 할지라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 보시면 됩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포경수술을 진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본인이 불편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될 때에 선택하면 됩니다. 국소마취로 20~30분 이내 간단한 수술이며 당일 걷기, 운전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통증도 적고 붓기나 불편함이 적으니 너무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들이 받는 포경수술은 일반적인 포경수술과 더불어 확대 효과를 함께 가질 수 있는 돌기 포경수술, 해바라기 포경수술이 있습니다. 포경수술은 다양한 장점과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술입니다. 잃게 되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은 수술이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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