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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은 근육 세포들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으로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고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의 증상으로는 생리 기간을 벗어난 부정 출혈, 생리량의 과다, 빈혈,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등이 있으며 자궁근종이 클 경우 아랫배가 불러오거나 주변의 장기를 눌러 빈뇨나 변비, 요통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이기에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특히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므로 폐경기가 지나면 증상과 크기 모두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궁근종이 암일 확률은 극히 낮다.


자궁근종 치료법은 다양해서 사람마다 적합한 치료법 적용해야 한다
◇ 자궁근종 치료,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제일 중요한 것은 근종이 발생한 위치이다. 자궁근종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겉에서부터 장막하근종, 근층내근종, 점막하근종으로 나눈다. 근종이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 또한 겉에서 안쪽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즉 자궁의 가장 깊숙한 곳에 생기는 점막하근종이 생리통이나 하혈, 부정 출혈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착상이 일어나는 곳인 자궁내막을 침범하므로 점막하근종은 착상을 방해하여 난임을 유발하거나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의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두 번째 중요 요인은 근종의 크기이다. 근종이 커지게 되면 점막하근종은 말할 것도 없고 근육층 안에 생겨난 근층내근종도 점차 자궁내막을 침범하여 증상이나 난임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장막하근종의 경우 크기가 작은 경우 증상이 없으나 커지게 되면 주변 장기를 누르는 덩어리감(Mass effect)에 의해 묵직한 골반통이나 빈뇨, 변비, 요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5cm 이상의 근종은 위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개인차에 따라 다양하며 자궁근종은 일반적으로 크기에 따른 치료 기준은 없다. 그러나 8cm 이상의 근종의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될 경우 아기가 정상적으로 자랄 공간이 좁아지거나 통증이나 자궁의 조기 수축을 유발하여 유산이나 조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미리 골반초음파를 통해 자궁근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근종의 개수이다. 근종이 여러 개 있는 경우 다발성 근종이라고 하며 근종이 한두 개 있는 경우보다 유전이 될 가능성이 더 높고 치료 후에 재발할 가능성도 증가한다. 또한 다양한 위치에 다양한 크기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증상도 심하며 난임이나 조산을 유발할 가능성도 증가한다. 따라서 자궁근종이 작더라도 여러 개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면 추적 관찰 간격이나 치료의 계획을 보다 세심하게 세우는 것이 좋다. 이처럼 자궁근종이 발견됐다면 세심한 확인을 통해 치료의 필요 여부를 결정하고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면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숙련된 산부인과 전문의의 판단과 조언이 필요하다.



자궁근종 위치에 따라 종류도 달라진다
◇ 개복 통한 적출, 색전술 혹은 하이푸 시술로 치료

자궁근종의 치료법으로는 크게 개복수술을 통한 절제나 자궁동맥색전술이나 고강도초음파집속술(하이푸 치료)과 같은 비수술적 중재 시술을 통한 근종을 괴사시키는 방법이 있다. 안타깝게도 약물치료에 의해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것은 아직 한계가 많다.

수술법으로는 ‘자궁근종 절제술’과 ‘자궁적출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적 치료는 배를 길게 절개하는 개복수술이나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서 수술하는 복강경수술(로봇 복강경수술 포함)이 있다. 최근에는 긴 개복보다는 복부에 작은 절개창을 내 절제하는 복강경수술이 많이 행해진다. 다만 수술적 치료는 피부 흉터와 전신마취, 출혈과 수주에 걸친 상대적으로 긴 회복 기간이 부담이 되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이나 지혈의 장애 등 수술이 금기되는 일부 환자에게는 수술 자체가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가임력의 유지와 난소에 대한 영향으로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자궁동맥색전술과 고강도초음파집속술(하이푸 시술)이 있다. 먼저 자궁동맥 색전술은 사타구니 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자궁근종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근종을 괴사시키는 시술법이다. 이 방법은 몸속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수한 영상 장비를 이용하는 중재적 시술의 하나로 산부인과 전문의가 아닌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시행해야 하며 시술 중 난소 동맥을 폐쇄하여 경우에 따라 조기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시술 시 가임기 여성의 경우 주의를 요한다.

하이푸 시술(HIFU)은 초음파 에너지를 한 초점에 모아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통해 자궁근종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기계의 종류에 따라 MRI를 보고 진행하는 MR 하이푸, 초음파를 보고 진행하는 초음파 하이푸로 나뉜다. 하이푸 시술은 절개가 필요 없고 흉터나 회복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자궁근종의 안쪽을 태워 괴사시키는 방식이기에 정상 자궁근육층이나 자궁내막을 최대한 보존하고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세밀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궁의 정상조직에 대한 보존이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열을 이용한 치료이므로 피부 화상이나 주위 장기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의 집도가 중요하겠다. 즉 같은 자궁근종이라 하더라도 위치와 크기, 개수 등에 따라 다양한 고려 사항들이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과 검사가 필요하다.

◇ 추적 관찰 필요,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 택해야

자궁근종은 여성에게만 일어나는 질환으로 골반 깊숙이 존재하므로 보이지 않고 증상도 없거나 다양해서 쉽게 질환을 인지하기가 어렵다. 설령 발견했어도 흔한 양성종양이고 일상의 큰 지장이 없을 경우 치료를 미루기도 하는데 이 경우 급속히 커지거나 증상을 유발하여 난임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니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발생한 위치, 크기, 개수 등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더 관찰해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가 필요할 경우 검사 결과에 따라 본인에게 알맞은 치료를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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