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뷰티 · 다이어트

앞트임 수술은 동양인의 눈머리 부위 형태를 개선하는 내안각 성형술(Canthoplasty)을 의미한다. 선명하고 매력적인 눈매를 갖기 위해 앞트임이나 쌍꺼풀 수술을 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몽고주름 관념(Idea of epicanthus)을 기반으로 하는 앞트임 수술(Epicanthoplasty)의 의학적 한계에 기인한 바가 크다.

몽고주름이라는 관념은 19세기 초, 독일 초월 형태학(German transcendental morphology)에 바탕한 위계적 생물학적 인종주의(Hiearchial biologic racism)의 패러다임에서 발상된 기형학적 관념으로, 현대까지 바로잡지 못하고 190여 년 동안 이어져왔다. 동양인 눈꺼풀은 외관상 쌍꺼풀 주름이 없거나 쌍꺼풀 주름이 있더라도 눈머리 부분의 쌍꺼풀 주름이 작거나 분명하지 못하면서, 흘러내린 윗눈꺼풀 피부가 눈머리를 일부 덮고 눈구석 아래로 주름이 지는 육안해부학적 형태인데, 1831년 독일 의사 F. A. Ammon가 이러한 구조를 동북아인 특유의 기형 학적 구조물로 잘못 간주하여, 현재까지 몽고주름(Epicanthus)이라 불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름을 잘라 제거하는 다양한 피부판 앞트임 수술도 이러한 잘못된 몽고주름 관념 덕에 190여 년간 이어져 왔다.


몽고주름이라는 용어는 동북아시아인에게 해부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안각주름을 동북아시아인에게 많이 보인다고 착각하여 생긴 것이다.몽고주름이라는 용어는 동북아시아인에게 해부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안각주름을 동북아시아인에게 많이 보인다고 착각하여 생긴 것이다.


몽고주름 가설을 학술적으로 부인하고 새롭게 제시된 진화생물학적 눈꺼풀 해부학 관점에서는, 기존의 원형적 아웃라인 쌍꺼풀 주름이 환경적응 과정에서 약화되어 물리적으로 변형된 눈꺼풀 연부 조직구조를 가급적 보존하면서 위치적으로 재정렬하여 쌍꺼풀 주름과 안검열 아이라인을 회복하고 눈머리를 적절히 노출하게 된다. 진화생물학적 내안각 성형술은 피판술이 수술의 기본 원리가 아니므로 절개 선과 흉터가 최소화된다.

앞트임 재수술이라 통칭되는 내안각 부위 재수술은 첫 번째 앞트임 수술이 남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는 수술이므로 대부분 분명한 불만족 이유 혹은 개선하고자 하는 희망사항이 있다. 이러한 잔존 문제점에 따라 대략 다섯 가지 정도의 유형으로 나누어 앞트임 재수술의 원인과 해결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재트임을 위한 앞트임 재수술

이는 몽고주름이라 불리는 눈머리 주름이 효과적으로 해소되지 못하였거나, 누호 노출이 부족하여 답답한 눈매가 남은 탓이다. 앞트임 재수술로 눈머리를 적절히 노출하면서, 아래 눈꺼풀 아이라인 형태 선의 경사도를 가급적 수평이 되도록 조정한다. 눈머리 누호의 추가적 노출로 미간거리가 회복되고 답답해 보이던 눈매에서 또렷한 인상으로 개선된다. 트임의 정도는 환자가 원하는 바를 반영하여 자연스러운 해부학적 한계 내에서 결정된다.


2. 눈머리 주위의 흉터 개선을 위한 앞트임 재수술

과거 앞트임 수술 방법에는 수십 가지의 많은 방법들이 있었지만, 모두 선천성 기형학적 몽고주름 가설에 기반한 고식적 피부판 개념의 앞트임 수술 방법들이었다. 이러한 피부판 수술 방법들은 가로방향 트임 효과는 있었지만 긴 절개선으로 인해 시술 후 남겨지는 흉터 및 아이라인 훼손으로 인해 불만족스럽다는 단점들이 있었다. 이러한 피판술 방식 수술에서는 움직이는 피부판이 클수록 어느 정도 트임 효과를 보게 되지만 절개 선과 피부판이 커지면 필연적으로 흉터가 도드라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었다. 흉터 문제로 내원하는 경우들은 대부분 무리한 피판 방식의 수술법들도 시술된 경우이다. 재수술 시 필요한 것은 눈머리를 피판술로 인위적으로 닫아주는 단순한 복원시술이 아니라 흉터로 인한 눈머리 주위 조직 긴장을 개선하고 왜곡된 눈머리 형태를 구조적으로 회복하면서 눈에 띄는 흉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3. 과도한 트임을 복원(Reverse)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앞트임 재수술

눈머리 노출이 과도하면 눈 앞머리가 휑하거나 누호 부분 붉은 살이 많이 보이고 강하고 매서운 인상을 주게 된다. 과도한 누호 노출을 줄여서 자연스럽고 유순한 눈매로 되돌리는 앞트임 복원이 필요한 경우라면 피판술이 필요하므로 눈머리 주위 피부조직의 여분이나 훼손 정도가 재수술 시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4. 눈머리 아이라인 훼손 등의 부작용으로 앞트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앞트임 수술 시에 자연스러운 아이라인을 유지하는 전방 피부 경계선(Anterior edge of skin)을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데, 해부학적 원칙을 무시한 무리한 눈머리 확장 수술로 이 아이라인이 훼손될 경우 휑한 이미지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애교살 상실 등의 미용적 문제들뿐만 아니라 눈물 배출 이상, 안구건조증, 안검외반 등의 기능적인 문제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눈머리 아이라인 및 연부 조직의 정상 구조를 복구(Reconstruction)하고 눈꺼풀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피판술을 활용한 해부학적 ‘앞트임 재건’이 필요하다.


5. 쌍꺼풀 수술과 관계된 부분으로서 첫 번째 앞트임 수술 시 눈머리 주위 연부 조직 긴장력이 적절히 해소되지 못한 경우

해부학적 조건과 쌍꺼풀 디자인에 따라 동반 시술한 눈머리 쌍꺼풀 라인에 강한 긴장력이 잔존하면, 수술 후 비후성 흉터가 나타나고 눈머리 쌍꺼풀 라인이 풀리게 된다. 또한 높게 디자인된 쌍꺼풀은 수술 후 부기가 빠지지 않고 눈매가 졸려 보이는 이른바 '소시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즉, 눈머리 주위 연부 조직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채, 높게 디자인된 쌍꺼풀 라인은 풀릴 가능성이 많으며 과도한 쌍꺼풀 주름 유착은 지속성 임파선 부종으로 인한 소시지 쌍꺼풀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들은 동양인의 눈머리 해부학적 특성이 쌍꺼풀 라인의 형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시술받은 내안각 성형술이 쌍꺼풀 형성을 위한 기저 수술로서의 진화생물학적 위트임 효과가 거의 없을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들이다.

동양인 눈꺼풀의 해부학적 특성상 눈머리 연부 조직 구조와 쌍꺼풀 라인의 연관관계로 인해 내안각 성형술이 효과적이지 못할 경우, 쌍꺼풀 수술의 완성도 또한 필연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 많이 사용하던 앞트임 수술 방법들은 쌍꺼풀 수술과는 무관한 수술로 간주되었으며, 피부판만의 이동으로 눈머리 아래쪽 피부 주름만을 펴는 수술들이 많아 쌍꺼풀 수술과의 유기적 조화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으므로, 앞트임 재수술 시에는 각 눈의 눈머리 해부학적 조건과 쌍꺼풀 주름과의 관계를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충분히 고려하여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쌍꺼풀 수술 시 동양인의 눈머리 주위 연부 조직에 유발되는 긴장력은 시술하는 쌍꺼풀의 크기가 높을수록 강해지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므로 재수술 시 내안각 성형술은 예정된 쌍꺼풀 라인에 대응하여 연부 조직 전층을 필요한 만큼 적절히 재정렬하는 맞춤형으로 시술되어야 한다. 몽고주름 관념 하의 피부판 앞트임 수술(Skin flap epicanthoplasty)의 주목적은 피부 주름을 처리하여 누호를 노출하는 것에 국한되었지만, 몽고주름 가설을 폐기하고 진화생물학적 개념이 적용된 동양인 내안각성형술(Asian canthoplasty)은 동양인의 눈머리 해부학을 쌍꺼풀 주름의 환경적응적 변형에 중점을 두는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파악하여 내안각 주위 연부 조직을 구조적으로 상방으로 재정렬하는 위트임 개념이 적용된다.

이러한 진화생물학적 동양인 내안각성형술(Devolutionary Asian canthoplasty)의 목적은 누호를 가리는 쳐진 살주름을 해결하여 누호를 적절히 노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머리 아이라인 자체의 형태선을 수평적으로 개선하거나 보다 큰 쌍꺼풀 라인으로 변경 시 필요한 눈머리 주위 연부 조직 긴장 구조의 해소 술기가 포함되어 있다.

인라인에서 인아웃/세미아웃트라인으로 변경하는 쌍꺼풀 앞 라인 교정 혹은 아직 섬유화가 진행되지 않은 가역적 상태의 소시지 쌍꺼풀 해결을 위한 앞트임 재수술 시에는 쌍꺼풀 라인과의 연관성을 포괄하는 해부학적 개념이 적용되는 진화생물학적 내안각 성형술이 필요하다. 앞트임 재수술을 위해 내원하는 실제 임상사례에서는 위의 유형들이 복합된 경우가 더 많으므로 각각의 사례들이 가진 조건에 부합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즉, 앞트임 재수술은 남아있는 주름의 정도, 손상된 정상 해부학적 구조와 조직의 정도, 개선해야 할 흉터의 위치와 형태, 누호의 노출 정도, 더불어 눈머리 쌍꺼풀 라인과의 재조화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각각의 경우마다 특화된 계획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권봉식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권봉식 트임성형외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