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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궁과 난소는 여성의 신체에 있어 상징적인 부위다. "자궁을 들어내야 한다"는 진단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난소 혹도 마찬가지다. 자궁과 난소에 혹이 발생하면 완벽한 제거를 최선의 치료로 여기게 된다.
자궁 혹이나 난소 혹은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자궁 난소 보존치료는 자궁 혹과 난소 혹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인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인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와 같은 질문에서 시작해 병변의 발생 부위, 발생 정도와 더불어 환자의 상황과 예후에 맞게 치료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자궁 혹과 난소 혹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나 여성호르몬과의 연관성이 높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왕성한 가임기 여성, 즉 2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자궁 혹과 난소 혹 중 대표적 질환으로 자궁근종과 난소낭종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암이 아닌 양성종양일 가능성이 99% 이상으로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 출혈 등에 의한 삶의 질 저하,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과 같은 혹은 이미 생겼다면 안타깝게도 약물을 통한 치료는 불가능하다. 물리적인 제거를 하는 치료법이 널리 알려져 있고 대표적인 것이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로봇 복강경 수술 포함)과 같은 수술적 치료와 자궁동맥색전술, 하이푸, 경화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이런 치료법들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치료 전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법을 주의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궁과 난소에 생기는 양성 혹의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즉 외과적인 절제술은 개복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기서 개복이란 골반 깊숙이 있는 자궁과 난소에 접근하기 위해 피부를 포함한 복벽을 열어서 직접적으로 병변에 도달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자궁근종의 경우 자궁근종 절제술, 자궁적출술 등이 가능하고 난소낭종의 경우 난소낭종 절제술, 난소적출술 등이 가능하다.

복강경 수술 역시 개복수술의 한 종류로 피부절개를 2~5cm로 최소화한 서너 군데의 개복을 통해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말한다. 일반적인 개복수술 보다 복벽의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 복강경 수술은 복강경 수술의 한 종류로 의사의 손과 팔이 아닌 로봇 팔이 움직이면서 수술기구를 작동시키는 수술이다.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은 병변의 물리적 제거와 조직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피부절개, 전신마취, 다량의 출혈, 오랜 회복 기간과 흉터와 같은 고려 사항들이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의 손상, 난소 기능의 저하, 가임력의 저하, 빠른 폐경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고혈압, 만성심부전, 신장병, 당뇨, 빈혈, 혈우병, 고령 환자, 희귀혈액, 켈로이드, 저산소증, 저체온증, 흡인성폐렴 등 출혈과 개복이 진행되기 어려운 환자라면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자궁과 난소 보존 원한다면 비수술 치료도 고려

그렇다면 자궁과 난소를 보존하면서 혹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자궁근종의 경우 최소 침습적 치료로 자궁동맥 색전술이 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사타구니 쪽에 작은 구멍을 내 특수관(카테터)을 삽입, 특수 입자를 주입하여 자궁근종에 분포하는 혈관을 막아서 괴사 시키는 치료이다. 작은 흉터가 남을 뿐이고 회복도 빠른 편이지만 혈관을 막기 위한 입자들이 자궁내막을 손상시키거나 난소 혈관까지 막아 난소기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향후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자궁근종의 비침습적 방법으로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하이푸 치료)가 있다. 이 방법은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발생하는 열로 자궁근종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작은 흉터조차 남기지 않게 된다. 정상 자궁 조직의 절개를 통해 병변인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자궁근종 안쪽을 괴사시키기에 정상 자궁 세포를 최대한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궁근종 크기나 개수, 위치, 수분 함유량, 혈류량 등에 따라 치료 시간이나 횟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술 전에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면밀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낭종 최소침습적 치료 방법으로는 경화술이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초음파 탐침 끝에 특수한 주삿바늘을 연결하여 낭종 안의 액체를 흡인해 내고 경화제를 주입하여 낭종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액체로 구성된 난소낭종은 모두 적용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장액성 낭종, 점액성 낭종, 자궁내막종을 치료할 수 있다. 경화술은 수술적 제거와는 달리 정상 난소 조직을 보존할 수 있어 난소의 기능인 배란 및 호르몬 분비가 유지되어 결국 가임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경화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낭종의 종류에 대한 진단과 구성 물질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검사인 난소종양표지자 검사와 MRI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충분한 진료, 상담 후 알맞은 치료법 선택해야

자궁과 난소를 보존하려는 이유는 가임력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개복과 전신마취, 회복, 흉터 등에 대한 부담 그리고 여성으로서 상징성에 대한 것들이 고려 요인이 자궁과 난소 보존을 위한 치료법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물론 병변의 상태, 정확한 진단이 뒤따라야 하며 비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 아닐 수도 있기에 전문의에게 충분한 진료와 상담을 받은 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Smart tag : 자궁근종 난소종양 여성생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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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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