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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번 궤양이면 영원한 궤양이다'란 말이 있다. 그만큼 소화성궤양은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다. 십이지장 궤양의 경우 일단 치유하더라도 1년 이내 재발률이 60~70%, 위궤양은 50~60%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소화성궤양은 십이지장궤양이 위궤양보다 많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십이지장궤양이 많이 발생하고, 고령에서는 위궤양이 많다. 특히 십이지장궤양은 정신노동자에게 많이 발생했으며, 지역적으로 산업화되는 신흥도시에서 많이 발생한다.

궤양은 내과적 치료와 내시경이 우선이다. 천공, 폐색,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 시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합병증에 대한 내시경 치료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최근에는 수술치료는 매우 드물게 시행되고 있을 뿐이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도 궤양치료를 방해한다는 말이 있다. 과연 그럴까? 정확히 알코올이 궤양치료를 방해한다는 증거는 현재로선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알코올은 급성 위점막 손상을 야기하는 만큼 지나친 음주는 당연히 삼가야 한다.

특히, 궤양환자는 흡연과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소염제의 경우 궤양을 일으킬 수도 있고 기존의 궤양을 악화시키고 출혈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꼭 필요할 때는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하는 게 좋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궤양을 일으킨다는 증거도 현재로선 없다. 그러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과로를 피하고 안정을 잘 취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여상명 원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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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명 삼성연합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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