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상승할까 매 순간 조심스럽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 더욱 그렇다. 그런데 최근 당뇨병 환자가 대표적인 항산화 과일인 '블루베리'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밝힌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슈퍼푸드 블루베리, 과연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을까?"
블루베리는 최고의 항산화 식품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블루베리는 예외다. 새콤하면서 또 달콤한, 특유의 그 맛은 누구나 즐기기 쉽고 효능 또한 훌륭하다.
블루베리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물질은 노화와 암 등을 유발하는 잔류 활성 산소를 억제한다. 더 나아가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체내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맛과 효능을 두루 갖춘 블루베리가 당뇨병에도 이롭게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약학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블루베리가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하루 150g의 블루베리와 흰 빵을 6일 동안 섭취한 참가자와 동일한 조건에서 블루베리를 먹지 않은 대조군의 혈액 표본을 비교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를 섭취한 참가자는 대조군보다 식후 혈당 스파이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블루베리의 주기적인 섭취가 탄수화물 섭취에 따른 체내 포도당 증가를 조절하는 데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루베리를 6일간 먹은 참가자는 대조군보다 인슐린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루베리가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뜻으로 연구진은 블루베리가 가진 항산화 작용과 항염증 효과가 이러한 결과를 이뤄낸 것으로 봤다.
물론, 이렇게 이로운 블루베리라도 적절히 섭취하는 게 좋다. 적당량의 블루베리는 앞서 언급한 효과들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지만, 과도한 양을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높아져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당에 민감한 당뇨병 환자라면 조금 더 세심하게 섭취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블루베리는 하루 130~150g, 즉 20알 내외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