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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더운 날씨가 피부 가려움증을 부추긴다
날이 더워지고 땀이 잘 나면서 피부 마찰이 잦은 곳에 땀띠가 발생하기 쉬워졌다. 땀띠 증상은 목과 겨드랑이, 무릎 뒤, 팔꿈치 주변 등 피부가 접히는 곳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좁쌀 같은 병변과 오돌토돌한 발진, 물집 등은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가려운 부위를 긁고 나면 환부가 손상되며 따가운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땀띠 증상은 땀이 식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나아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혹시라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아토피’를 의심해봐야 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이와 같은 케이스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여름마다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에 발진이 생겼다가도 날이 시원해지면 가라앉아서 안심하다가, 어느 순간 증상이 다시 심해지면서 곧장 아토피를 진단받는 경우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땀띠와 혼동되는 아토피, 구분 방법은?
땀띠와 아토피는 분명히 다른 피부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비슷한 탓에 단순한 땀띠로 여기며 증상을 지나치기 쉽다. 그렇다면 땀띠와 아토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우선, 땀띠는 땀이 표피로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서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따라서 땀이 많이 나는 상태라면 땀띠가 생기기 쉽고, 특히 여름과 같은 더운 날씨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땀띠를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피부 온도를 낮추어야 하는데,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서 땀이 덜 나도록 관리하고 땀이 많이 났을 때에는 씻거나 잘 말려주어야 한다. 이에 반해 아토피는 ‘면역계 이상 반응’에 의한 증상으로, 우리 신체가 외부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땀띠와 달리 피부 장벽이 손상된다는 특징이 있다. 보습을 잘 해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난다. 특히 밤에서 새벽 시간대에 가려움증이 심해진다면 아토피일 가능성이 높다. 땀띠와 아토피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상이 발생한 초기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다. 본인 또는 가족 중에서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 전문 의료인에게 면밀히 진단받길 권장한다. 증상을 명확히 인지하고 그 질환에 적합하게 관리해나가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땀띠와 아토피는 비슷해 보여도 다른 증상이며, 관리와 치료방법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땀띠와 아토피는 비슷해 보여도 다른 증상이며, 관리와 치료방법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여름에 심해지는 아토피, 신체 전반을 점검하자
여름철이면 아토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건조한 날씨의 환절기나 겨울철에도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지만, 습한 환경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 증세를 더욱 부추기는 것도 사실이다.
체질적으로 열이 많고 더위를 잘 타는 것과는 별개로 체중이 증가하거나 식사량이 많을 때,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피로가 누적되는 등의 신체 증상과 생활패턴의 영향으로 아토피가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무조건적으로 몸의 열을 낮추는 음식이나 채소, 한약재 등을 섭취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를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더운 여름에 차가운 음식만 먹거나 냉방을 과하게 사용한다면, 오한이나 발열이 동반된 냉방병이나 소화 불량에 걸리기 쉽다. 몸에 열을 내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내에서 열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이유와 면역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야 근본적인 해결에 닿을 수 있다. 열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과 관리법이 다르며, 자신의 신체 특성과 체질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피부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꽃가루나 특정 음식, 집먼지 진드기 등 외부의 알레르기 유발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의 타고난 체질, 생활습관, 스트레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불균형 증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아토피를 일으킨다. 아토피 치료에 있어 보다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매년 여름마다 피부 가려움과 붉은 발진 등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면,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초기 진단부터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인 치료와 내 몸에 적합한 관리를 통해 아토피 증상의 악화와 만성화를 방지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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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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