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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백반증 때문에 피부를 숨기게 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요? 봄, 초여름에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시킨 후에 백반증을 발견했나요?

백반증은 햇빛에 예민합니다. 백반증에 나타나는 흰색 반점은 자외선의 유해한 작용을 막는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에 발병하거나 번지기 쉬운 백반증은 하나의 반점이 발생하기도 하고 다수의 반점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백반증백반증
대부분 처음은 노출이 잦은 부위인 얼굴, 목, 손, 등과 뼈가 돌출된 부위인 무릎, 팔꿈치에서 하나의 반점으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방치한다면 악화되어 더 번지게 될 수 있습니다. 강한 햇빛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거나(일광 화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피부 외상(쾨브너 현상) 발생 시에는 흰색의 반점 부위는 더 커지거나 다른 부위에도 나타납니다. 노출 부위에 생긴 백반증은 이후 주로 몸통으로 번지게 됩니다. 몸통으로 확산이 된다면 치료에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병변도 금방 커지고 개수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치료 반응도 늦어집니다. 그러므로 얼굴 등의 노출 부위에 처음으로 백반증 증상을 발견하게 된다면 즉시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치료 시 얼굴, 몸통, 목 등에 같은 곳에 한두 개의 흰 반점이 생기는 국소형일 경우 국소도포제(연고 도포)나 내복약 투여 처방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치료 반응이 비교적 좋습니다. 자외선 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백반증 의심 증상으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게 되면 단순 눈으로 관찰하는 것 외에 확실한 진단 방법인 ‘우드등 검사’를 하게 됩니다. 암실에서 우드등 자외선 기계로 관찰을 하면 선명한 하얀 반점이 쉽게 드러납니다. 매우 간편하지만 신속한 진단 방법입니다. 이후 환자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백반증의 형태와 진행이 다양하듯이 백반증의 치료 또한 다양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 처방, 광선치료기, 단파장 B광요법, 엑시머레이저, 팔라스레이저 등이 있습니다.

광선치료기는 스테로이드의 대안 치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피부암을 유발하지 않으며 전신 치료가 가능합니다. 단파장 B광요법은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자외선 치료법입니다. 311나노미터 파장을 이용하며 광과민성 물질을 투여하지 않기 때문에 꽤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임산부, 수유 여성, 간이나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자외선 치료가 적합하지 않는 환자도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경우, 피부암 병력이 있는 경우, 과거에 방사선 치료 같은 발암제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광과민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이 있는 경우 자외선 치료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308나노미터 파장을 이용하여 정상 피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자외선을 조사할 수 있게 해주는 기계입니다. 자외선 치료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부위나 신체 모든 부위의 치료가 가능하며 피부 안에 있는 멜라닌 세포에만 자극을 하게 되어 색소가 재형성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팔라스 레이저는 308나노미터 파장과 311나노미터 파장 중 선택이 가능하며 세계 최초로 유독가스가 없는 고체 레이저입니다.

백반증은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가능한 치료입니다. 다만 백반증의 발생 부위에 따라 건강보험 급여 인정 기준이 다른 점을 참고하기를 바랍니다.

국소형 백반증은 전신형 백반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전신으로 번지면 치료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초기에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의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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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진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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