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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빈뇨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배뇨 이상은 주로 겨울철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에서 활용되는 수분량보다 배출량이 늘어나다 보니 빈뇨가 생길 수 있는데, 여름철에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하나 알게 되는 키워드가 ‘방광염’이다.


방광염방광염
◇ 방광염이란?

방광염은 방광 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기능적 이상이 아닌 세균 감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걸릴 수 있다. 특히나 여름철 이 질환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덥고 습한 외음부 환경 때문이다.

여성의 Y존은 체온이 높고 습도도 높다. 때문에 세균 번식이 유리해진다. 외음부 내 땀이나 분비물이 누적될 경우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요도를 따라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짧은 것이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외음부의 구조도 방광염에 한몫 한다. 여성의 외음부에는 음모가 많다. 때문에 통풍은 어렵고 습기는 쉽게 찰 수 있다. 여름철 체온이 올라가면 땀이 더 차고 피부가 가려워지는 두피를 생각해보면 다소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또한, 외음부 피부는 여타 피부보다 접히는 살이 많다. 소음순 피부가 늘어지고 대음순 피부가 주름지면서 그 틈새에 분비물이 남기 쉽다. 겨드랑이나 팔꿈치, 무릎 안쪽처럼 접히는 부분에 땀이 더 차고 가려움이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방광염에 걸릴 경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는 것이다. 방광 내 염증이 생기면, 방광의 용적 능력이 약해진다. 일반적인 방광은 소변을 천천히 채워가지만, 방광이 예민해지면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배뇨감을 느낄 수 있다. 깨어있는 낮 시간 동안 하루 8회 이상 간다면 ‘빈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물론 수분 섭취량이 많다면 소변 횟수가 많아질 수 있겠지만, 땀으로 수분이 되는 여름의 특성을 반영할 때 소변 횟수가 늘어났다면 배뇨 건강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방광염의 치료 방법은?

방광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감염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세균성이 보인다면 그에 맞는 항생제 처방을 맞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잦은 방광염이 있다면, 외음부 형태를 개선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능한 외음부는 통기성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분비물이 쉽게 남지 않을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는 필요에 의해 선택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빈뇨나 기타 배뇨 이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반복되다 보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방광의 기능이 더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해결 방법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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