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젊음을 유지할 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년으로 접어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깊어지는 주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 시절 팽팽하던 피부는 대개 25세 이후부터 노화가 시작되면서 피부 탄력을 잃고 주름살을 얻게 된다. 주름이 있을 경우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고 다소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피부 처짐과 주름은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나이가 들수록 노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동안’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젊은 층들은 젊음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중장년 층들은 잃어버린 젊음을 되찾기 위해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안 열풍이 지속되면서 노화를 방지하는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이나 식품 등이 나오면서 노화를 늦출 수 있게 됐지만, 이미 생겨버린 주름은 아무리 관리를 해도 사라지기 어렵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는 피부 주름 개선을 위해 필러나 리프팅, 귀족수술과 같은 의학적 대안을 고려하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팔자주름
특히 그 중에서 가장 고민인 부분 중 하나는 코의 양 옆에서 입가로 이어지는 ‘팔자주름’이다. 팔자주름은 중년 여성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잘 웃거나 말을 많이 하는 등 입가 표정이 많은 사람, 또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골격의 형태 때문에 팔자주름이 도드라지는 젊은 사람들도 고민의 대상이 된다.

귀족수술은 수술 후 얼굴이 귀족처럼 귀티가 나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귀족수술은 의학용어로는 ‘부비융기술’이라 한다. 코와 입 주변으로 꺼져있는 부위에 보형물을 이용해 얼굴 중앙부를 볼륨감 있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이 수술을 통해 코 옆의 팔자주름이 깊게 패여 가벼운 느낌의 인상과 촌스러움, 그리고 나이 들어 보이는 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코에서 볼이나 입술 쪽으로 이행하는 윤곽을 좋게 하고 팔자주름을 완화시킨다. 또한, 돌출된 입을 가진 사람들은 입이 들어가 보이는 효과가 있고 얼굴의 볼륨까지 개선해준다.

◇ 팔자주름 생기는 안 좋은 습관들은?

입가 피부는 눈가와 함께 가장 얇고 섬세한 피부 조직이라 쉽게 주름질 수 있다. 팔자주름이 생기는 안 좋은 습관들 중 하나는 바로 잦은 빨대 사용이다. 음료를 마시면서 자주 사용하는 빨대는 좁은 입구에 맞춰 입술을 자주 오므려야 하기에 이 행동을 반복하면 입가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팔자 주름이 쉽게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나 턱을 괴는 습관은 팔자주름을 깊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필러나 지방이식의 경우 간편하고 회복 기간이 필요 없으며 주름의 형태에 따라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시술해야 하며 깊은 주름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비해 귀족수술은 영구적인 방법으로 코 주변에 움푹 들어간 부위에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해 얼굴의 골격 형태를 개선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수술이라도 부작용 0%인 수술은 없다. 특히, 귀족수술은 이물질을 넣는 수술이기 때문에 보형물의 이탈 이외에도 수술에 대한 리스크, 감염, 통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개인별 팔자주름 깊이나 골격 형태에 따라 필요한 보형물의 크기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이 선행돼야 하며 반드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도언록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