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인후 통증
자고 일어난 뒤, 열이나 다른 증상 없이 목이 칼칼하거나 아픔을 느끼는 목구멍 통증은 매우 흔한 경험이다.
대개 건조한 공기나 먼지 등이 원인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목 안이 계속 아프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목구멍, 인후 통증의 원인,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목구멍∙인후 통증의 원인
1. 열이 나고 목구멍이 붓고 아파요
“감기, 인플루엔자, 급성 편도염”
열을 동반하는 인후통은 감기, 인플루엔자, 급성 편도염 등의 인후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열을 동반하는 인후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감기, 인플루엔자, 편도선염 등이 모두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인후통이 발생하고 두통, 전신 쇠약감, 몸살, 목구멍이 칼칼하고 건조해지는 느낌 등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 혀의 표면이나 입 안, 목구멍에 끈적한 분비물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지만, 감염이 지속되면 인두, 편도, 기관지, 폐, 주변 조직 등으로 염증이 퍼지거나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열이 나고 목구멍이 부으며 아픈 증상은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2. 목구멍과 가슴에 화끈거리는 통증이 있고, 목소리가 변했어요
“위산 역류”
목 안의 화끈거리는 통증과 목소리 변화는 위산 역류로 인해 생길 수 있다.
목 안에 화끈거림,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신물이 올라오고 특히 누웠을 때나 밤 시간에 심하다면 위산 역류가 원인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식도괄약근 이상이 있는 경우 위산이 역류하는데, 이물감을 느껴서 헛기침을 자주 하게 되거나 목소리가 변하기도 하고, 기침, 호흡곤란, 가슴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강한 산성의 위 역류물이 후두와 인두에 노출되므로 붓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목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해지면 성대나 후두에 덩어리나 협착이 생길 수 있고, 만성 기침, 인두 신경통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위산 역류 증상은 내과,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
3. 뭔가 잘못 삼킨 뒤 목에 걸린 것 같이 아파요
“이물질”
목구멍의 이물질 역시 목 통증의 흔한 원인이다.
생선이나 닭의 뼈, 때로는 알약 등을 잘못 삼키다가 걸렸을 때와 같이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리거나 자극을 받으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가슴 통증이 동반되며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길고 뾰족한 모양의 뼈는 식도에 걸리기 쉽고 엑스레이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식도 바깥쪽은 심장, 대동맥 등 매우 중요한 장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물질을 삼키지 않도록 평소에 조심해야 한다.
그 외에도 떡처럼 끈적끈적하거나, 크기가 큰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렸을 때도 목의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이 있을 경우 하임리히법으로 응급 대처를 할 수 있으며 기침, 이물감이 계속되거나 가슴이 점점 아파진다면 빠르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물질을 삼켰을 때는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4. 그 밖의 원인
그 밖에도 목구멍과 인후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목구멍, 상기도, 식도, 갑상선 등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거의 모든 질환이 목구멍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비염이나 목, 경부의 종양에 의해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 목구멍∙인후 통증, 위험할 때는?
가벼운 감염으로 인한 목 통증은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염증성 질환에 취약한 당뇨병, 만성 기관지염, 신장병, 심혈관질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와 항암 치료 중인 암환자라면 목의 염증,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목에 걸린 이물질로 인해 심한 통증이나, 호흡곤란, 가슴통증이 생겼다면,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