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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이집트 일간지 알-와프드가 몸무게 400㎏이 나가는 한 40대 부인이 비만증 치료를 위해 불도저에 실려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한 사례가 있다. 그녀를 담당한 무하마드 샤라프 박사는 이에 대해 “비만증이 치명적인 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한가지 예”라고 강조하면서, “무거운 체중을 심장이 감당해낼 수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만비만
요즘 중·장년 남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강 문제는 무엇일까? 흔히 암이나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장애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뜻밖에도 ‘공포의 똥배’란 흥미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40대 이후 건강에도 해롭고 보기에도 흉한 뱃살이 나오는 이유는 운동 부족과 과식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요즘같이 실내생활이 늘어나고 운동마저 게을리할 경우 피할 수 없는 것이 비만이며, 40대 이후엔 특히 복부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축적된다. 여기에 잘못된 음주 습관과 흡연이 곁들여지면 뱃살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복부비만은 두 가지로 나뉜다. 배와 허리 전체가 불룩하게 살찐 ‘단지형’은 배 부위의 피하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경우이며, 배만 앞으로 볼록하게 나온 ‘붕어형’은 뱃속에 지방이 많이 차 있는 경우여서 내장형 비만이라 불린다. 물론 붕어형이 단지형 비만보다 훨씬 더 해롭다.

뱃살이 오르게 되면 혈압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고 혈당은 적정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성인병에 걸리기 쉽고 유방암과 자궁암, 대장암 등의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또 복부비만이 초래하는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은 중년층 돌연사의 원인으로 중·장년 남성들이 ‘똥배’를 가장 두려워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뱃살이 찌는 것을 막는 방법은 일반 비만과 마찬가지로 운동요법과 절식요법을 병행하는 것과 함께 요즘은 바쁜 현대인을 위해 안전하며 지속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내과 비만 전문 치료법이 나와 있다. 따라서 가까운 내과에 방문해 자세한 검사 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여상명 원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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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명 삼성연합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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