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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발가락이나 발바닥, 발등이 극심하게 가렵고 피부가 갈라지거나 수포 등이 생긴다면 대부분 ‘무좀’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발에 땀이 잘 나는 증상이나 스타킹, 구두를 오래 신고 있는 생활습관이 있다면 특히나 무좀이라고 쉽게 자가진단하여 무좀약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고 발의 땀과 물기를 잘 말려도 치료가 되지 않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증상이 한참 동안 진행되고 악화된 후에야 병원에 가서 무좀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발발
발가락이나 발바닥, 발등이 가려운 피부질환은 다양하고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무좀은 곰팡이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항진균제 약이나 연고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습진이나 한포진이 발생한 경우라면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발가락이나 발바닥, 발등에 발생하는 습진 및 한포진은 무좀균의 감염이나 전염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며, 특히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력 저하의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고 꾸준히 관리해 주어야 치료가 가능하다. 스테로이드제가 사용될 경우 발바닥과 같이 피부가 두꺼운 부위에는 처음부터 강한 등급의 연고가 사용되는데,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연고 사용을 중단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좀과 헷갈리기 쉬운 발한 포진, 발 습진의 초기 증상

한포진은 투명하고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극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며, 심해지면서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져 통증까지도 유발하는데 손이나 발에 발생한다. 특히 땀과 스트레스에 잘 반응하는 질환이어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발 한포진이 수포와 함께 가려움증이 극심한데 이때 가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긁다 보면 수포가 터지기도 하며 그로 인해 진물 같은 액체가 나오고 증상이 더욱 주변부로 번져가기 쉽다. 또한 항진균제를 바르고 발이 통풍이 잘 되게 관리해 주면 증상이 호전되는 발무좀과 달리 연고를 바르고 물기나 땀, 진물을 잘 말려도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 한포진, 발 습진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

발 한포진 치료에 염증의 원인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일단 증상이 발생하고 나면 재발이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다음과 같은 신체 증상이 있는 경우 발에 한포진이나 습진이 생기기 쉽다.

1)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경우
2) 손발에 땀이 잘 나거나 다한증이 있는 경우
3) 손끝이나 손가락 마디 피부가 잘 갈라지는 경우
4) 손발 피부가 건조하고 잘 트는 경우
5) 손발이 항상 덥고 뜨거운 경우
6) 손발이 잘 차가워지거나 수족 냉증이 심한 경우


위와 같은 신체 조건이 있다면 피부의 면역력이 약하여 한포진 및 습진이 잘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발가락 가려움증이나 발바닥 수포, 발등에 습진과 같은 증상이 생겼을 때 자가진단하여 임의로 무좀약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포진이나 습진은 아닌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된 신체증상을 해결하는 것이 한포진 치료에도 중요하다.

발 한포진, 발 습진을 악화시키는 신체증상 및 생활습관

발 한포진, 발 습진이 잘 낫지 않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땀’과 ‘혈액순환 저하’가 있다. 특히 더운 여름철 땀이 많이 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생활습관이 있으면 호전이 더딜 수 있다. 땀이 많이 나거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고 해서 누구나 발 한포진, 발 습진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걷는 일이 많거나 긴장을 잘 하면 땀이 유독 많아질 수 있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집 밖으로 잘나가지 않는다면 혈액순환이 더욱 저하될 수 있어 땀이 나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증상이 면역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외에도 소화불량, 잦은 감기 이환, 비염 등 개인마다 신체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저하될 만한 요인이 있다면 한포진 증상의 범위가 넓어지거나 발에서 시작한 습진 증상이 다른 부위로까지 퍼질 수 있다. 이런 경우 발의 다한증이나 혈액순환 감소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다른 요인을 함께 해결해야 피부의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다.

발가락 혹은 발 피부는 무좀이 잘 생기는 부위이기는 하지만 습하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무좀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한포진이나 습진과 같은 재발성 피부질환이 발생하여 증상이 호전되었다가도 쉽게 재발할 수 있다. 건조한 피부에 보습을 잘 하거나 땀이 차지 않도록 습기를 잘 말려도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점차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수포, 진물, 갈라진 상처가 생기고 가려움증이 심해진다면 한포진 또는 습진 증상은 아닌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원인에 따라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증상의 재발까지도 방지하는 치료가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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