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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피임약은 말 그대로 임신을 피하려고 복용하는 약이다. 또, 생리 주기 조절 목적으로도 피임약을 찾는다. 그런데 21알 혹은 28알로 구성돼 복용법이 헷갈린다는 의견이 많다. 피임약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건지 피임약을 둘러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김정은 약사가 나섰다. 다음은 김정은 약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피임약 구매 가능한가

사후 피임약은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가 가능한 전문의약품이다. 반면, 임신 전 피임 목적으로 매일 복용하는 경구 피임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Q. 피임약 성분은?

피임약이라는 단어 때문에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는데, '피임약=생리 미루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생리와 임신 모두 호르몬의 작용과 관련 있기 때문에, 피임을 위한 약도,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약도 모두 여성 호르몬제다.

대표적인 여성 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다. 그런데 여성 호르몬을 직접 복용하면 위장관에서 다 분해된다. 따라서 피임약에는 합성 호르몬제가 들어간다.

Q. 피임약 복용법?

생리 시작한 첫날부터 21일간, 매일 하루 1알씩, 일정한 시간에 복용한다. 그 후 7일 동안에는 휴약하는 방식이다.

일주일간 복용을 쉰 후에는 생리가 끝나지 않았어도, 8일째부터 다시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3주 복용&1주 휴약'으로 총 4주가 한 주기가 되고, 이 주기를 계속 반복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 생리 첫날에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기도 하고, 21일보다 더 길게 복용하기도 한다. 생리 첫날에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최소 7일간 복용한 후에 피임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 7일 동안엔 콘돔 등의 다른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




Q. 생리를 미루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은?

생리 예정일로부터 최소 7일에서 가장 안전하게는 14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배란 이후 높아진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생리가 나온다. 이러한 프로게스테론을 외부에서 약으로 공급해 높은 상태로 계속 유지함으로써, 생리 시작을 미룰 수 있다.

그런데 여행 전날이나 2, 3일 전에야 약을 복용하면, 이미 몸속에서 프로게스테론이 감소하고 있는 시기다. 이 때문에 그때부터 복용한다 해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유지하기 힘들다.

생리 예정일까지 남은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생리를 늦추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 유의하길 바란다.

아울러, 생리를 미루기 위하여 피임약을 복용하면 마지막 복용일로부터 일반적으로 2~3일 이내에 생리를 시작하게 된다.

Q. 깜빡하고 피임약 복용을 안 했다면, 생각난 시점에 두 알을 한꺼번에 먹어도 되나

피임약은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작은 용량에도 변동이 클 수 있다. 따라서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두고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복용을 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먼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만약, 원래 복용해야 하는 시간으로부터 12시간 '이내'에 알았다면, 즉시 '1알'을 복용한 후 다음부터는 제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반면, 원래 복용해야 하는 시간으로부터 12시간이 '지난' 후에 알았다면, 즉시 '1알 혹은 2알'을 복용한다. 그 이후 시점부터는 정해진 시간에 복용한다.

Q. 주기적으로 피임약 복용해도 괜찮을까

모든 약은 부작용을 가진다. 피임약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경우에 정확한 용량, 용법을 지켜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복용하거나 용량 및 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복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Q. 피임약과 항생제, 같이 복용해도 될까

경구 피임약과 항생제를 함께 먹으면, 피임약의 효과가 감소하여 피임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각 약물의 주의사항에서는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두 약물을 함께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경구피임약 외에 콘돔 등 추가적인 피임법을 함께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김정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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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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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가나안약국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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