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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남성에게 포경수술이 꼭 필요할까?'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반적인 경우 포경수술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포경 수술이 치료로서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기원전부터 실시해오던 포경수술은 남녀의 건강한 성생활, HIV 예방, 자궁경부암, 음경암의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포경수술(음경 포피 환상절제술)이란?
귀두를 덮고 있는 여분의 음경 포피를 띠 모양으로 절제하고 안쪽과 바깥쪽 절제된 피부를 다시 봉합하는 수술을 말한다. 이 수술로 얻는 효과는 귀두 포피염을 예방하고, 조루 예방에 도움이 되며, HIV 감염예방, 음경암 예방, 상행성 요로 감염 예방, 위생적으로 관리 가능해지고, 냄새가 덜 나며, 배우자의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이보시오 의사 양반...이보시오 의사 양반...
과거에는 포경수술을 아주 어릴 때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아이가 국소 마취에 협조적인 나이인 12~14세에 받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이때 즈음 2차 성징이 나타나 음경도 커지므로 절제될 포피의 디자인이 좀 더 쉬워져 수술이 용이해진다. 너무 어릴 때 수술을 하게 되면 마취에도 어려움이 있고, 수술 후 음경 피부가 과도하게 남거나 혹은 모자라는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권장하는 나이에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포경수술이 필요할 때는?

진성포경, 염증과 악취가 나는 가성포경, 감돈 포경, 반복되는 요로 감염과 귀두 포피염, 포피 주변 곤지름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감돈 포경 같은 경우 포피가 귀두 뒤쪽으로 밀려나 귀두를 둘러싼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귀두 포피염으로 인해 좁아진 포피륜이 귀두를 압박해 순환장애를 발생시키는데, 어린아이들의 경우 배뇨 시 어려움을 느끼고 통증을 느낄 수 있어 반드시 치료 목적으로 포경수술을 해줘야 한다.

포경수술은 수술 자체가 부담감을 줄 수도 있지만 위와 같이 얻는 장점이 더 큰 수술이며, 과거와 달리 수술이 발달하여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빠르다. 과거에는 음경의 피부층이 표피와 진피 피하조직을 모두 절개해 통증도 그만큼 크고 부작용도 나타날 가능성도 높으며, 회복이 더뎠지만 요즘은 표피와 진피만 미세하게 분리하여 피하조직층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되어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포경수술은 간단해 보이는 수술이지만, 난이도가 있어서 꼼꼼한 수술 계획이 필요하고 환자 개인별 성기 모양과 포피의 상태가 모두 다르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수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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