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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아도,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배가 살살 아프거나 뱃속이 자주 부글거리고 더부룩한 느낌이 드는 등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초기에는 그저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시로 찾아오는 화장실 신호 때문에 중요한 회의나 약속에 지장이 생기면서 서서히 질환을 인지하게 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염증성 장질환 등 대장의 특별한 질환 없이 대장 근육의 과민한 수축 운동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장이 빠르게, 혹은 느리게 움직이면서 복통과 함께 설사 혹은 변비가 나타납니다. 신체에 다른 큰 이상은 없는데, 이런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장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게 되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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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픈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은?

반복적인 설사나 변비가 나타남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잔변감이 느껴짐
뱃속이 자주 부글거림
잦은 가스와 복통이 느껴짐
소화 불량이나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남

◇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재발이 쉽고 치료가 어려운 만성 장질환입니다. 아직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세균성 장염, 과음이나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습관, 선천적으로 대장 기능의 약화, 심리적인 위축감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장의 기능과 감각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병원에 내원해 혈액검사나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의 상태를 진단하는 검사를 받아 봐도 병의 원인을 명확하게 찾을 수 없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때 증상을 줄여주는 약물 치료를 받지만, 대부분 약을 끊는 즉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는 다양한 증상에 따른 적절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설사, 변비, 복통, 복부 팽만감, 가스 등 증상이 단 하나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열거했던 증상들이 차례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다수로 한꺼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장이 예민해진 원인을 파악한 뒤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이 필요합니다.

◇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한방 치료는?

원인 모를 위장 장애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한의학적으로 '담적(痰積)'입니다. 선천적으로 위장이 허약하거나, 불규칙한 식습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위장에 오래 정체된 음식물에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표현합니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이라고 하며, 과민성대장증후군 외에도 스트레스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위염, 소화불량도 이 병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한방치료는 진맥과 복진 등을 통해 담적이 나타나는 원인을 체크하고 진단하여 진단 결과에 맞게 대장과 위장의 기능을 북돋아주는 한약재를 가감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 한약 처방을 적용합니다. 그 외에도 복부의 약침 등으로 위-소장에서 소화력이 향상되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다양한 침 치료를 통해 담적이 생성되지 않는 체내 환경을 조성해주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이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환자의 증상에 따른 적절한 관리도 필수입니다. 맞춤 치료 외에도 적절한 생활 습관,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도 꾸준히 함께해야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축적되다 보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긴장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며,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외에도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 강도가 심하거나 누적된 상태라면 휴식이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데,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율신경 부조화로 인해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원인 미상의 만성질환이 발현되는 것입니다.

◇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식단 관리, 저포드맵 식품으로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분들은 그 누구보다도 식단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식단에서 특히 신경 쓸 것이 포드맵(FODMAP) 식품인데, 포드맵은 장 흡수가 잘 되지 않고 당 성분이 과도한 식품으로 대표적으로 밀가루 음식이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은 음식은 쌀로 만든 음식이며, 그 외에도 두부나 생선, 바나나, 딸기, 포도와 같은 과일이 좋습니다. 대신 양배추나 생양파, 브로콜리, 버섯, 멜론 등 특정 야채나 과일은 주의해야 합니다. 모든 과일과 채소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건강에는 좋은 음식이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섭취가 과하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포드맵 식품의 경우 소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해 삼투압에 의해 대장의 수분 배출 및 팽창을 가져오고 발효되어 가스를 생성시키며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더욱 강화시키니 저포드맵 식품으로 식단을 관리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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