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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국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고혈압 환자 수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내원한 환자가 2016년 589만 명에서 2020년 671만 명으로 4년 사이 82만 명이나 증가했다.

고혈압의 진정한 무서움은 합병증에서 온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으며, 고혈압을 알아차렸을 땐 이미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고혈압은 일상 속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조용히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을 유발하는 3가지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고혈압고혈압


1. 고나트륨 함유 식품 섭취


SNS에서 ‘단짠단짠’을 검색하면 수많은 게시물을 볼 수 있다. ‘단짠단짠’, 즉 지나치게 달고 짠 음식은 자극적인 맛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느낌 때문에 지속적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또한, 1인 가정의 증가 및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밀키트와 같은 간편 조리 음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러한 식생활의 변화는 고나트륨함유 식품 섭취의 증가로 이어지며 현대인의 건강에 적신호를 켜졌다.


고나트륨함유 식품을 섭취할 시 고혈압을 유발하며 더 나아가 심장병, 뇌졸중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 섭취 전 나트륨 함유량을 파악하고, 가공된 음식 섭취를 최소화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으로 5g을 권장하고 있다.

2. 오래 앉아 있는 습관


하루 8시간, 사무실 의자에 앉아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은 고혈압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무직과 같이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혈류에 영향을 주어 혈역학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소비가 적어 복부지방 축적, 체중 증가로 이어지며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3. 흡연



담배에 가득한 유해물질로 인해 짧은 시간 노출에도 혈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에 작용하여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면 혈압이 오른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는 과정을 거친다. 담배로 인한 혈압 상승은 일시적이긴 하나 흡연하는 시간과 횟수가 길고 많을수록 상승한 혈압이 유지되는 기간 또한 길어진다. 이처럼 흡연은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등 신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며 동맥 경화증을 악화, 더 나아가 담배 속 일산화탄소는 혈관에 작용하여 신체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흡연자에게서 악성 고혈압과 뇌혈관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는 것을 권장한다.

간접흡연도 주의해야 한다. 간접흡연 시 노출되는 각종 유해물질은 담배를 직접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강을 위협한다. 간접흡연은 혈관 내피 세포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엄문용 원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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