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아도 참 멋지고 잘생겨서 인기가 많은 직장인 A 씨는 항상 ‘뽀글이 파마’를 유지한다. 그는 항상 아침마다 풍성하게 머리를 손질하고 출근하는데, 그의 머리 손질의 이유는 탈모가 아니다. 그의 숨겨진 콤플렉스는 바로 어렸을 때부터 납작하고 삐딱한 뒤통수다. 그것을 숨기기 위해 그는 오늘도 열심히 머리를 손질한다.
뒤통수
예쁜 두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많은 신생아의 엄마들은 두상 관리를 한다. 아기를 이리 눕혔다, 저리 눕혔다 하면서 두상을 대칭적으로 예쁘게 만들어 주려고 한다. 하지만 아기들이 한쪽으로만 머리를 돌리려고 하거나, 울고 보채서 가만히 누워 있게 하다 보면 한쪽으로 쏠리기도 한다. 나중에 커서는 이러한 비대칭 때문에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무언가 어색해 보이는 것을 감추기가 어렵다. 또한, 인터넷 매체의 발달과 서양인들의 외모에 대한 동경 등으로 인해 이마와 뒤통수가 작고 예쁘게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예전부터 이러한 두상의 콤플렉스를 의학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이 몇 가지 개발되어 왔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두상을 본떠 실리콘 특수제작을 한 후 삽입하는 것과 오스테오본드라는 물질을 머리 안에 심어주는 수술 등이 있었다. 다만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과 수술시간이 길고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 머리를 절개한다는 점 등이 있어 선뜻 수술받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요즘은 좋은 필러가 많이 개발되어 두상을 교정하는 데에도 필러를 통해 간편하게 주사 시술만으로 두상을 교정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함몰된 머리나 납작하게 되어있는 뒤통수, 볼륨감이 없는 정수리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고, 필러를 넣으면서 중간중간 밸런스를 교정해 나갈 수 있다는 점,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시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필러를 활용한 두상 교정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얼굴필러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두상필러의 경우 현저하게 적다는 점도 두상을 필러로 교정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간편한 시술이라 하더라도 두상 필러는 두상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판단하고, 충분한 양의 필러가 원하는 부위에 잘 고정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두상 필러로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한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상의를 통해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안상태 원장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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