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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평소 잠을 자다가 숨이 막혀 ‘컥’하고 잠에서 깨는 일이 있었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피로감, 주간 기면증 등의 수면장애 증상을 나타낸다. 이는 수면 중 상기도의 반복적인 폐쇄로 인해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 정지로 인해 자주 깨는 증상과 함께 저산소혈증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결국 지나친 주간 졸림이나, 인지 장애, 직업 수행 능력의 감소,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뿐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계 진환, 당 대사의 이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한 연구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치매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상기도 양압술로 치료 중인 노인상기도 양압술로 치료 중인 노인

미시간 의학 수면 장애 센터(Michigan Medicine’s Sleep Disorders Centers)의 연구원들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에 대해 상기도 양압술을 받은 노인들이 알츠하이머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적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상기도 양압술은 코를 통해 압력이 높은 공기를 불어 넣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받쳐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국의 노인 의료 보험제도 ‘Medicare’ 자료를 통해 OSA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5만 여명을 비교했다. 이번 연구에서 상기도 양압술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3년간 치료를 받은 사람은 치매나 경도인지장애의 발생률이 감소했다.

Galit Levi Dunietz 박사에 따르면 상기도 양압술과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 위험의 감소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와 치매 위험의 감소 사이에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가 노인의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여 폐쇄 부위를 확인하고 심한 정도를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상 생활 중에는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알맞게 병행하여 체중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며, 술과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 살이 찌거나 나이가 들면 기도조직에 힘이 떨어져 코골이가 심해지고, 수면 무호흡증이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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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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