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약에 의존하려는 발기부전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부터 비아그라라는 명약만 먹으면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모든 남성들이 다시 강력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잠자리에서 망신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약을 먹어도 효과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바로 발기부전 원인에 있다. 발기부전이라는 질환이 발생하는데 있어 원인이라는 것이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인데, 보통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의 초기증상이나 중증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사용되며,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증상이 발생하거나 혈류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개선 효과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이미 많이 진전되었거나 발기가 되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 경우, 그리고 오랜 기간 발기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단독으로 약만 복용한다고 하여 좋은 개선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병원 처방을 받지 않고 불법거래를 통해 약물을 구입하여 복용하는 경우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불법 약물 복용 후 부작용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약 복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그런 약물의 경우 어떠한 성분으로 제조되었는지도 명확하게 알기가 어렵고 성분의 함유량 정도를 알기에도 무리가 있어, 개개인마다 알맞게 처방되어야 하는 약물이 남용되거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가 있다. 그렇기에 약물 복용의 경우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 및 상담을 통해 알맞은 약물 종류 및 복용량에 대해 처방을 받고 복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게 개선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원인 자체가 다양하고, 증상의 정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약물 복용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되는 반면, 누군가는 약물과 함께 주사치료나 충격파 같은 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으며, 또 누군가는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는 개선이 힘든 상황이라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발기부전을 해결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지인과 함께 같은 발기부전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두 남성 모두에게 약물이 처방되지 않을 수도 있고, 한 쪽은 약물치료, 한 쪽은 수술 치료라는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검사와 상담 과정은 치료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며, 생략되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발기부전 치료의 핵심은 무엇보다 발기부전이 왜 발생하는지와 얼마나 진행이 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병원에서는 무조건 한 가지 치료방법만을 권하지도 않을 뿐더러, 효과가 좋다고 소문난 치료법이라 할지라도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법을 권하지 않는다. 치료를 결심했다면 이 부분을 참고하는 것도 병원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지영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