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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청년 고혈압청년 고혈압

"혼술, 인스턴트 즐기는 젊은이여, 고혈압에 주의하라"

만성질환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일까? 아마 대부분의 청년은 만성질환은 남 이야기 혹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등으로 젊은 층의 고혈압이 꾸준히 늘고 있어 청년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의학과 류재열 원장은 젊은 비만 환자는 고혈압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내과 엄문용 원장은 청년 고혈압이 발생할 경우 방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고혈압을 젊은 나이부터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뇌출혈, 뇌경색 등 합병증의 위험이 커져 청년층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을 가진 젊은 고혈압 환자에게 문형일 원장은 운동을 권했다. 문형일 원장에 따르면 적절한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운동전문가 전박근은 고중량 웨이트트레이닝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고혈압고혈압

◇ 고혈압이란?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되어 있는 상태로 보통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mmhg, 이완기 혈압이 80-89mmhg 이면 고혈압 전단계에 속한다. 고혈압은 1회 측정한 수치로 진단하지 않으며, 여러차례 병원에 방문하여 안정된 상태에서 2회 이상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 비만한 20대 청년입니다. 최근 혈압 검사에서 정상치 보다 높게 나왔고 두근거리는 증상도 있어요…저 설마 고혈압인가요?

"가정의학과 의사 류재열"

고혈압은 크게 일차성 고혈압,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고혈압은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이 들어서 생기는 고혈압이고, 이차성 고혈압은 몸 어딘가에 다른 문제(갑상선 및 다른 내분비호르몬 문제 등)가 있어서 그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특히 젊으신 분이 혈압이 높은 경우, 그리고 두근거림 증상이 있는 걸로 봐서는 이차성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지만 비만한 것으로 봐서는 조기에 일차성 고혈압이 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이면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일차성 고혈압이면 체중감량 및 식이조절, 약물치료로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그래도 젊으니깐 고혈압도 괜찮지 않을까요?

"내과 의사 엄문용"

만성질환의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환자에게 나타나는데요. 최근에는 20~30대에도 고혈압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청년 고혈압이 심각한 이유는 치료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혈압을 재지 않는 이상,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승하는 혈압을 방치한다면,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지만, 생활습관 측면에서도 주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인스턴트를 먹는 습관, 비만과 함께 이어지는 운동 부족은 건강에 큰 위험성을 유발합니다. 또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흡연, 그리고 회식 자리에서의 잦은 음주와 최근 늘어가는 혼술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발생하여 오랜 시간 동안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합병증의 위험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혈관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동맥류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뇌출혈과 뇌경색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혈압을 자주 측정하면서 심장을 보호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 30대에 고혈압 진단을 받아 너무 당황스럽습니다…운동하면 좀 나아질까요?

"내과 의사 문형일"

고혈압 환자라면 운동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적절한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은 말초 혈관 저항을 감소를 시켜 주고 교감신경의 활성화 감소 그리고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향상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근력운동을 통해 평균적으로 수축기 혈압은 2 정도, 이완기 혈압은 4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이는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10%, 뇌졸중의 유병률을 15%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침묵의 살인마, 고혈압이 유발하는 5년 후, 10년 후 가져오는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운동은 혈압을 7~10 정도 떨어뜨리며 특히 비만한 고혈압 환자가 운동으로 체중까지 줄이면 혈압을 평균 20~3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또한, 운동은 지방대사를 활발히 하고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근육량을 늘리면 고지혈증, 혈중 콜레스테롤과 인슐린 수치를 낮출 수 있어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특별히 도움을 주죠.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 모두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데, 그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운동은 하루 30분간 ‘빨리 걷기’입니다. 숨이 차고 등에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보폭을 늘려 빠르게 걸으면 혈압뿐만 아니라 심폐기능이 호전되고 고지혈증, 당뇨, 비만 환자에게도 도움을 줍니다.

◇ 그럼 고중량 웨이트 운동해도 괜찮을까요?

"운동전문가 전박근"

병원 진료 후 운동에 무리가 없다는 처방이 있은 후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약이나 적절한 방법을 처방 받으셔야 합니다.

고혈압이라면 당연히 고중량을 이용한 웨이트트레이닝은 금기입니다.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적합합니다. 대사질환은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꼭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류재열 (가정의학과 전문의), 상담의사 엄문용 (내과 전문의), 상담의사 문형일 (내과 전문의), 운동상담 전박근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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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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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문용 은평탑내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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