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흉통 썸네일흉통 썸네일

가슴 부위에 느껴지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흉통이라고 한다. 흉통의 원인과 증상은 무척 다양하다. 일시적이고 가벼운 질환부터 심근경색증이나 대동맥박리처럼 신속한 처리가 뒤따르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병까지 존재한다.

가슴 통증을 잘못 방치하다가 심각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슴 통증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 흉통의 원인

1. 몸을 움직이거나 가슴을 누르면 아파요

“늑연골염, 흉부 근골격계 질환”

몸을 움직이거나 가슴을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늑연골염 또는 흉부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흉통이 느껴지면 심장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심장으로 인한 흉통은 전체의 16~28% 수준이다. 의외로 가장 흔한 원인은 근골격계 질환이다.

흉부의 근골격계 질환은 가슴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나 근육막이 늘어났을 때 발생한다. 주로 숨을 깊게 쉬거나, 몸을 움직일 때, 가슴을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일상생활 중에 부딪히거나, 갑자기 움직이다가 삐끗하거나, 골프 연습을 과하게 하는 경우 가슴 근육이 손상되는 염좌와 갈비연골염(costochondritis) 등의 질환이 흔하게 발생한다. 교통사고나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의 큰 충격으로 인하여 갈비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져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늑연골염이나 흉부 근골격계 질환은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2. 속이 쓰리고, 가슴 명치 부분이 타는 듯이 아파요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 궤양”

식사 후 또는 누웠을 때 속이 쓰린 느낌과 함께 가슴과 명치가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 또는 소화성 궤양을 의심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면서, 강한 산성인 위산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식도 근육의 경련을 유발하는 병이다. 명치부터 앞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목구멍, 입, 코로 신물이 올라오거나 쓴맛이 느껴질 수 있다.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했을 때 증상이 호전된다.

과식, 야식, 비만,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는 경우 잘 발생하며 흡연, 음주, 술, 커피, 오렌지주스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소화성 궤양은 내과(호흡기 내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3. 숨을 쉬려고 하면 가슴이 찌르는 것처럼 아파요

“기흉, 흉막염, 기타 폐 질환”

흉통은 호흡기계의 문제로도 생길 수 있다. 기흉의 경우 갑자기 발생하는 호흡곤란과 함께 찌르는 듯한 흉통이 숨을 쉬려고 하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기흉이란 폐를 감싸고 있는 흉막이 손상되면서, 흉막강에 공기가 차게 되어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키가 크고 말랐거나, 흡연을 하는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천식, 폐렴 등의 폐 질환이 있는 경우 외부로부터의 상해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 외에도 흉막염, 폐렴, 폐색전증 등이 있을 때도 흉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호흡곤란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기흉은 내과(호흡기 내과), 흉부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폐렴 및 기타 폐 질환의 경우 내과(호흡기 내과) 및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4. 가슴이 조이고 쥐어짜는듯한 흉통

“협심증, 심근경색”

찬 바람을 쐴 때, 운동 후 가슴 쪽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 관상동맥에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진 상태로,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슴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협심증 단계에서는 묵직한 통증이 간간이 발생하며 통증이 앞가슴에서 왼쪽 가슴 방향으로 느껴지곤 한다. 운동 시 흉통이 생겼다가도 휴식 후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을 방치하여 심장 관상동맥이 막히게 되었을 때 주변의 심장 근육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심장 근육이 죽는 병이다.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통증은 묵직한 느낌, 식은땀, 안절부절못하는 증상과 함께 목, 팔, 어깨로 뻗어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시간이 흘러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순환기 내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40%는 즉시 사망하고 10%는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한다. 심근경색증은 생존율이 50% 일 정도로 중대한 질환이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지나치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5. 그밖의 원인

흉통의 그밖의 원인으로는 심한 고혈압, 대동맥박리, 폐색전증과 같은 혈관성 질환과 심장막염, 담낭염, 췌장염 등의 염증성 질환을 들 수 있으며 대상포진, 불안, 우울도 흉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흉통, 위험할 때는?

흉통은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박리 등 즉각적인 의학적 처치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흉통은 그 자체가 중대한 경고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이거나 휴식 시에도 나타나는 흉통, 호흡곤란, 식은땀, 오심, 구토, 객혈, 발열, 실신, 심장 두근거림을 동반하는 흉통, 팔이나 등으로 뻗쳐나가는 흉통의 경우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황래환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