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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치질치질

"치질, 참으면 병을 키웁니다"

남에게 알리기 꺼려지는 질환 중 하나인 ‘치질’은 창피하다는 이유로 혼자 고통을 참다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치질은 방치할수록 고통이 심화되며 심할 경우 자리에 앉는 것 조차 고통스러울 수 있다. 부끄럽다고 참으면 병을 키울 뿐이다.

외과 의사 조선연 원장은 치질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치질의 원인을 자세히 설명했다. 치핵은 정상 조직의 일종이지만 압력, 혈액순환, 몸의 피로 등의 원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질은 꼭 치료해야 할까? 외과 의사 유윤식 원장에 따르면 치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해지는 질환으로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또한, 유윤식 원장은 임신할 계획이 있는 치질 환자는 치질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부끄러움과 고통으로 환자를 괴롭게 하는 치질, 일상 속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물음에 서종필 원장은 증상 개선을 위한 6가지 생활 속 습관을 소개했다.

항문소양증항문소양증

◇ 치질이란?

항문 안팎에 생기는 혈관의 울혈로 생기는 외과적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 치질은 왜 생기나요?

"대장항문외과 의사 조선연"

치핵은 일단 기본적으로 정상조직의 일종입니다. 따라서 치핵 조직이 있다고 해서 병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직장에서 내려오는 변이 항문을 통과할 때 좁은 항문관을 통과하기 때문에 주위 조직에 충격을 줄 수 있는데 이때 내치핵 조직은 배변이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외치핵 조직 같은 경우는 항문에 주름을 정상적으로 잡아줘서 바깥과 안쪽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주 고마운 조직의 하나로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고마운 치핵 조직이 자기 위치에 있어야지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죠?

근데 이 치핵 조직은 바깥에 있는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그리고 그사이에 종주근이 있는데 이 종주근에서 나오는 트라이즈 근육이라는 것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루에 한 번씩 배변 활동을 하면서 복압으로 인해서 아래쪽으로 하강하는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때 트라이즈 근육이 파괴되거나 늘어나거나 하면 치핵 조직이 바깥으로 밀려나오는 현상이 생기게 되죠. 이런 경우 내치핵으로 판명을 하게 되고 정도에 따라 1기, 2기, 3기, 4기 등 등급을 매겨 각기 다른 치료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외치핵 조직의 경우 평소에는 정상적인 주름으로 가만히 있다가 몸이 피곤하거나 힘들 때, 찬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될 때 치핵 조직에 있는 혈관 조직이 속에서 터지면서 혈전성 외치핵 등을 일으켜 우리에게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 치질, 꼭 치료해야 하나요?

"외과 의사 유윤식"

치질은 오래 방치한다고 해서 암처럼 우리 몸에 심각하고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치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심해질 수밖에 없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이미 어느 정도 진행 돼버렸다면 앞으로 많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어 그런 경우에는 수술로 정상 상태로 되돌려 놓은 후 다시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검사상 아직 많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약으로서는 치질을 치료(없어지거나 작게)할 수는 없습니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된 후 빨리 나빠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서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냥 가지고 살아도 되지만 한가지 고려해 볼 것은 심한 형태일수록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좀 더 힘들 수는 있다는 점입니다. 평생 피할 수만 있으면 안 해도 되는 수술이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어 언젠가는 해야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조금 덜 심할 때 하는 것이 고생을 덜 하게 됩니다.

수술은 보통 1박 2일에서 2박 3일 정도 입원하게 되고 퇴원 후 대부분의 경우 심하게 무리만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 정도는 가능합니다.

우선 가까운 항문외과를 방문하시어 정확한 현재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우선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방치하면 결국 나중에는 수습이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 제가 치질이 있는데…임신해도 괜찮을까요?

"외과 의사 유윤식"

미혼 여성인 경우에는 평소에는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하더라도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되면 골반 쪽으로 증가된 혈류량과 커진 자궁의 압박으로 인해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에 내원하시는 경우도 가끔 있어, 노인보다는 젊은 미혼 여성일수록 상대적으로 수술의 필요성이 높아집니다.

◇ 변비와 치질을 앓고 있습니다…생활 속에서 개선하는 방법이 있나요?

"내과 의사 서종필"

장내에 머무는 시간이 오래되면 대장에서 재흡수 되는 수분이 많다 보니, 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대변을 볼 때 항문에 상처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경미한 치질 증상과 변비에 초점을 두고 증상 개선을 위한 몇 가지 생활습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10잔 정도의 양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사과, 양배추, 키위 등의 채소류, 과일류, 해조류 등이 있습니다. 단, 너무 많은 양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복통, 설사, 복부팽창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현재 식이에서 조금씩 늘려가면서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유산균이 풍부한 유제품 섭취
4. 규칙적인 식사 시간
5. 좌욕: 항문 주위 혈류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쪼그려 앉는 자세는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좌욕 방법, 횟수에 대해서는 증상에 따라 대장항문외과 선생님과 상의하여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적당한 운동: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원만한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조선연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상담의사 유윤식 (외과 전문의), 상담의사 서종필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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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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