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가장 간단하면서 쉬운 운동이다. 하지만 걸을 때도 속도와 자세에 따라 운동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천천히 걸으면 운동 효과가 전혀 없을 걸까?
국립보건연구원(NIHR)에 따르면 천천히 걷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약 4배 더 높고, 감염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Science Daily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걷는 사람들연구팀은 약 40만 명의 영국 바이오뱅크 중년 참가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과 함께 체질량지수(BMI)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 결과 정상 체중의 걸음이 느린 사람은 걸음이 빠른 사람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2.5배, 바이러스로 사망할 확률은 3.75배 높았다. 또한, 정상 체중의 걸음이 느린 사람이 비만이 있는 걸음이 빠른 사람보다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더 높았다.
레스터대학 예이츠 교수는 “우리는 이미 비만과 약한 체력이 코로나19의 주요 위험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는 걸음이 느린 사람이 체중과 관계없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빠른 걸음은 일반적으로 심혈관계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어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외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회복력이 높다.
◇ 제대로 걷는 방법은?
하이닥 김의철 운동전문가는 제대로 걷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걷기는 관절, 근육, 신경이 모두 정상적으로 움직여줘야 가능한 운동이다. 걸을 때 다리를 오므려 걷거나 벌어져 걷는 것을 거울을 통해 확인 후 바른 자세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바른 자세라 해도 엉덩이가 뒤로 빠지거나 배가 과도하게 젖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너무 젖히거나 배를 내밀지 않고 배꼽을 척추 쪽으로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배 주위에 힘을 유지하며 걷는다.
주먹을 가볍게 쥐고 엄지손가락은 두 번째 손가락 위에 내려놓고, 스윙 시 팔꿈치의 각도는 80~90°C로 유지한다. 팔꿈치가 펴지거나 과도하게 접어지지 않도록 같은 각도를 유지한다. 손은 코나 눈까지 올라오도록 하며, 뒤로 뺄 때는 어깨가 으쓱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뒤로 빼준다. 시선은 정면에서 밑으로 최대한 10~15°C까지만 숙일 수 있도록 하며, 턱은 들지 않고 살짝 당겨서 걷는다.
도움말 = 하이닥 운동상담 김의철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