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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술자리에서 최소한의 술과 적절한 안주를 선택해야 한다’

당뇨 환자에게 음주는 좋지 않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마시는 알코올은 각종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서의 술자리는 피하기 어려운데, 과연 당뇨 환자에게 그나마 덜 해로운 술은 무엇이고 적당한 주량은 어느 정도일까?

술자리술자리

Q. 당뇨 환자가 음주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선화 임상영양사: 우리 몸은 항상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와서 혈당을 낮춰주고, 이와 반대로 혈당이 낮아지게 되면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어 다시 혈당을 높여줍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혈당 항상성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음주를 하게 되면 간의 원래 기능이었던 글리코겐을 분해하지 못하고, 대신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항상성이 깨지면서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알코올 자체가 장기에 부담을 주면서 결국에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술은 열량도 높습니다. 무심코 술을 마시다 보면 생각보다 높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데요. 열량이 높지만 영양소가 없는 '빈 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은 더욱 술을 자제해야 합니다.

Q. 당뇨 환자의 음주에 대한 기본적인 지침이 있나요?

정선화 임상영양사: 기본적인 당뇨병 환자의 음주 지침을 말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간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혈당조절이 양호한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알코올을 금지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고, 미국당뇨학회에서도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당뇨병 환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음주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술을 마시는지에 따라 가능한 양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Q. 어떤 종류의 술이 혈당에 좋지 않을까요?

정선화 임상영양사: 우선 칼로리만 보게 되면 같은 양을 마셨을 때, 소주의 칼로리가 가장 높습니다. 도수가 높은 순으로 열량이 높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소주 > 와인 > 막걸리 > 맥주 순서로 높은 열량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칼로리만 보시면 안 되고 술에 들어있는 당분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과실주, 곡주는 원 재료인 과일과 곡류의 당분이 남아 있어서 당뇨 환자에게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 맛이 없는 소주나 양주 같은 증류주는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술을 얼마나 마시는 것이 괜찮을까요?

정선화 임상영양사: 미국당뇨학회에서는 하루에 남자는 두 잔, 여자는 한 잔을 초과해서 섭취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소주를 큰 컵에 한 잔 마셔도 된다고 해석하시면 안 됩니다. 알코올을 계산해보면 일반 맥주는 175ml으로 종이컵 한 잔, 소주는 51ml으로 일반 소주잔의 한 잔만큼의 양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은 하루에 5-25g의 알코올 섭취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알코올 15g의 양은 맥주 한 잔 (375ml), 소주로는 두 잔 (110ml)입니다. 결국 1~2잔이 알코올 양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Q. 술을 조금만 마시기 어려울 때의 팁이 있을까요?

정선화 임상영양사: 술은 자제해도 술자리에는 오래 남아있고 싶다면, 차라리 맥주를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소주는 바로 털어서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술자리를 지속하기가 어려우니까요. 또한, 요즘에는 무알코올 맥주가 많이 나왔는데요.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종류에 따라 최대 0.9% 정도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알코올과 칼로리를 확인해보시고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무알코올 맥주도 2~3잔만 마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그리고 소주나 맥주 중에서도 복숭아 맛, 자몽 맛 등 과일이 첨가되어 있는 술은 일반 소주에 비해 칼로리도 높고, 특히 당류가 많이 들어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과일 소주에 들어있는 당류는 콜라 속의 당 함유량과 비슷한 정도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 당뇨 환자가 먹기에 좋은 안주는 무엇인가요?

정선화 임상영양사: 보통 사람들이 흔히 즐겨 찾는 안주들은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인데요. 술을 마시다 보면 안주에 손이 가고, 애써 지켜온 식습관이 무너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칼로리가 높은 안주 대신에 김, 치즈, 두부, 채소, 생선 등 저열량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품의 섭취를 권장합니다.

결론적으로 당뇨 환자의 경우 최대한 술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1~2잔 정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안주에 있어서는 저열량, 저탄수화물 그리고 고단백 음식을 선택하셔서 혈당 관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 정선화 임상영양사

Smart tag : 당뇨(인슐린의존) 당뇨합병증 간·담낭·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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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화 임상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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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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