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유산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에게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원철 원장이 재미있는 퀴즈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설명했다.
◇ 다이어트할 땐 유산균이 풍부한 떠먹는 요구르트를 먹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아닙니다. 물론 시판 중인 떠먹는 요구르트에도 유산균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양은 미비합니다. 또, 150㎖ 정도의 떠먹는 요구르트 한 개에는 약 12~23g의 당이 들어 있어 체중 감량엔 좋지 않습니다.
아울러 요구르트에 주로 들어 있는 사균의 경우, 장내 유해균은 억제하지만 정착이 쉽게 되지 않아 몸 밖으로 바로 배출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살아있는 생균이 들어 있는 유산균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유산균 섭취 시 나이 제한이 있나요?
유산균 섭취에 연령 제한은 전혀 없습니다. 보통 100일 이후부터 영유아용 유산균 제제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유산균은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있는 데요. 일례로, 평균 3.8세에 해당하는 아이 29명에게 유산균을 섭취하게 한 결과, 다른 부작용 없이 아토피 피부염 지수가 개선되었다는 논문 결과도 있습니다.
◇ 유산균을 먹으면 뱃살이 빠진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맞습니다. 우리 장에는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으로 구성된 세균이 100조 개 이상 살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유해균이 몸을 살찌게 하는 비만세균임이 밝혀졌습니다. 유해균이 많으면, 살이 쉽게 찌고 변비가 생기며 가스가 많이 차 복부 팽만감이 듭니다. 유해균을 없애려면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해 장 속에 유익균이 늘어나게 해야 합니다.
◇ 변비가 심한데, 유산균 먹으면 효과 있나요?
유산균이 변비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산균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 즉 프로바이오틱스의 이름은 속, 종, 균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균주’가 무엇인지에 따라 그 효과와 기능은 조금씩 달라지는 데요. 변비에 좋은 균주는 대장에 주로 서식하는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입니다. 이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성 장 질환을 예방해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유산균을 선택할 땐 이렇게 변비에 도움되는 균주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 유산균을 자주,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안 좋은가요?
맞습니다. 유산균을 고를 때는 투입균수와 보장균수의 차이를 먼저 아는 게 좋은데요. 투입균수란 제품을 만들 때 넣은 유익균 수를 말하고, 보장균수는 투입한 균 중에서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는 유익균수를 말합니다. 이 보장균수는 CFU라는 단위로 표기됩니다.
식약처는 1일 섭취 권장량을 1억~100억 마리로 정했습니다. 이 이상 과다 섭취하면 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보장균수 숫자가 크다고 무조건 고르지 말고 효과를 검증받은 유산균을 적정량 먹는 게 중요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