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칼럼

뉴스/칼럼>
뷰티 · 다이어트

“전 세상에서 요요가 제일 무서워요”
수술에 대한 마지막 상의로 어떤 수술을 할지 결정하다 보면, 거의 모든 환자분의 탄식과도 같은 말이다. 요요가 없었으면 하는 절실한 바람인 것이다.

체중계

◇ 요요,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이해가 필요하다
요요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생물학적 적응이다. 비만이 단순히 에너지 불균형이 아닌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언제나 그렇듯 항상 체중이 높은 쪽으로 기억되도록 호르몬 균형이 맞추어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체중이 줄면 우리 몸은 긴장을 하게 되고, 가능한 더 이상 체중이 줄지 않도록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생긴다. 가파른 체중 감량에 따른 신체 변화로 식욕이 증가하게 되고, 때로는 비정상적인 식이 패턴을 보이게 된다. 이런 정상적이고 생물학적 적응을 두고 ‘의지가 없다’, ‘애가 원래 그렇다’ 등의 매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 무리한 감량과 검증되지 않은 방법, 오히려 요요만 조장할 뿐이다
학생, 그리고 사회초년생 때는 약간의 통통한 체격이 좋았다. 결혼을 앞두고 걱정스런 마음에 효과가 좋다는 약을 한 3개월 먹었다. 15kg가 줄면서 멋진 웨딩 사진이 나왔다. 첫 아이 출산, 정신 없이 육아에 시간을 보내고 나니 체중은 결혼 전보다 20kg 이상 올랐다. 다시 약을 찾았고, 이번에는 운동도 병행하며 다시 결혼 직전으로 돌아갔다. 둘째를 출산한 후 바쁜 일상이 반복되니 어느덧 나이가 마흔을 넘었다. 건강 검진, 체중은 둘째치고 당뇨 전 단계, 고혈압 경계,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종합병원이 되어 버렸다. 체중은 이제 세 자릿수다. 병원을 찾은 40대 여자 환자의 거의 바뀌지 않는 레퍼토리 중 하나다.

비만

◇ 소위 칵테일이라 부른다
각성제, 지방분해제, 심지어 이뇨제까지 모두 줄을 서서 받은 약이다. 짧은 기간에 무리한 감량이 반복되면서 요요도 반복된 것이다. 부적절한 방법이었기에 요요의 폭은 더 커져서 반복될 때마다 10kg씩 더 증가한 것이다.

검증된 약물, 그리고 현재 가장 효과적이라는 비만 수술조차도 일정 정도의 요요는 피할 수는 없다. 요요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서워하면 막을 수 없지만, 이해를 하면 요요를 방지할 수 있다. 비만의 원인은 개인의 잘못이 아닌 호르몬의 불균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서 출발하면 요요가 오지 않는 체중감소가 가능해진다. 왕도는 없다. 장기간 탄수화물과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를 줄여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반복되는 요요는 자포자기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금기시되는 비만 치료가 버젓이 TV 홈쇼핑에 나오는 세상이다. 정상이라는 포장을 하고는 오로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비만 치료를 정당화하고 있다. 진료실에서 수술을 포기해야만 할 때마다 이런 상황이 몸서리쳐지도록 원망스럽다.

분위기가 다시 무거워졌다. 비만은 만성화되고, 이는 재발이 흔한 질병이다. 반복되는 요요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검증된 치료가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용진 원장 (외과 전문의)

Smart tag : 비만 체중감량(다이어트)

뉴스 작성자

김용진 사진

김용진 외과 전문의

프로필 보기

네티즌 의견

댓글 작성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