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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몸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나면 혹시 다른 사람들이 피하고 싫어하진 않을까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간혹 생식기에서도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성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냄새에 예민한 여성들에게 이 문제는 더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그곳’에 냄새가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성 하의 사진여성 하의 사진

외음부에서 냄새가 난다면 원인을 찾는 것이 먼저다. 원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일 흔한 건 질염이다. 질염은 여성의 약 70%가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하는 질환이다.

외음부가 가렵거나 냉의 양과 색이 평소와 달라지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중 하나가 분비물에서 비릿한 악취가 나는 것이다. 매시간 속옷을 갈아입을 수 없다 보니 심할 때는 계속된 냄새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냄새의 다음 원인으로는 여성의 외음부의 일부로, 안쪽 피부인 소음순이 늘어난 경우가 해당한다. 여성의 생식기는 남성과 달리 밖이 아닌 안에 위치한다. 이런 해부학적 특성상 습도가 더 높아 조금만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해도 냄새가 나기 쉽다. 그런데 소음순이 늘어나서 외음부 전체나 일부를 덮게 되면 이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또한, 소음순 피부가 늘어나면 살이 접히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이곳에 이물질이나 분비물이 머물게 되면, 퀴퀴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대음순 주름 또한 외음부 냄새의 원인이 된다. 급격하게 살이 빠지거나 나이가 들면, 대음순의 볼륨이 꺼지고 피부가 탄력을 잃으면서 쪼글쪼글한 주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주름에 땀, 냉 등이 끼게 되면 냄새가 날 수 있다. 주름 사이사이를 꼼꼼히 씻는 게 어려워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외음부 냄새가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피부도 본인의 타입과 문제에 맞는 관리를 받아야 좋아지듯이 이 또한 마찬가지이다.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개선할 수 있다. 쾌쾌한 냄새 때문에 자꾸 위축되고 고민이라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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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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