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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걱정을 지나치게 하면 스트레스가 쌓여 정신적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심하면 신체적으로도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난다. 걱정으로 인해 본인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며, 이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걱정은 단순히 건강을 해치는 쓸모 없는 감정인 걸까?

최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걱정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Psychology Today가 27일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걱정하는 남성걱정하는 남성

미국 심리과학협회가 30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본인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 참가자가 덜 걱정한다는 참가자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년간 그들은 암,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낮았다.

걱정을 잘하는 사람은 본인의 신체 문제를 잘 알아차리고, 이를 치료받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병행하며 건강을 챙기는 노력을 한다. 걱정은 불쾌한 감정일 수 있지만, 이처럼 본인을 보호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흡연으로 인한 건강 악화에 대해 걱정하는 흡연자들이 8개월 이내에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자기 효능이 높을 경우에만 해당되는데, 본인이 원하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피부암의 위험성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향이 더 높았다.

건설적인 걱정은 비건설적인 걱정보다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고, 시간 제한을 두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생활방식이 건강에 나쁘다는 기사를 읽으면 본인이 하루에 얼마 동안 앉아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걱정하게 된다. 이후 걷는 시간을 마련하거나 의사와 상담하는 등의 활동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또한,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해 걱정할 경우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걱정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도 대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만성적이고 비구조적인 걱정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지나친 걱정은 일반화된 불안장애의 증상이기도 하다.

걱정이라는 감정을 아예 사라지게 할 수는 없지만, 이해와 편안함으로 대응하도록 노력해보자. 자기 연민, 명상, 타인과의 교류 등은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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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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