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모유 수유 중 우유를 많이 마시면, 아이에게 음식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연구팀은 500명 이상의 스웨덴 산모를 대상으로 그들의 식습관과 아이의 음식 알레르기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Science Daily는 21일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음식을 먹고 있는 아이연구의 주 저자 스트로빅은 “건강한 아이를 가진 산모는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가진 산모에 비해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우유를 더 많이 마신 것을 발견했다”며 “하지만 우유를 마시는 것이 음식 알레르기의 일반적인 치료법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음식 알레르기는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다. 스트로빅은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가 성인에게 흔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은 우유와 유제품을 문제 없이 섭취할 수 있다”며 “반면 유당 과민증은 체내에서 유당을 분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레르기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스트로빅의 감독관인 샌드버그 교수에 따르면 산모가 먹는 우유는 면역 체계의 원숙함을 자극하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초기 발달 단계에서는 아이가 음식에 내성이 생기기 위해 면역체계의 자극이 필요한 시간대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미생물을 조기에 접촉하는 것이 아이의 면역 체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능을 할 수 있다.
샌드버그는 “오늘날 위생적인 사회에서 미생물의 보급률이 낮아지면서 산모의 식단을 통해 섭취되는 물질은 면역 체계의 원숙함을 자극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빅은 “이번 연구에서 여성이 혈액과 모유에 있는 바이오마커를 통해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했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마커는 소의 위에서 형성되는 두 개의 지방산으로 유제품에 특정되어 있는 것이다.
연구의 공동 저자 바만은 “우유가 알레르기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이닥 건강 Q&A에서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서정호 원장은 “산모가 먹는 음식은 대부분 소량이지만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해질 수 있다”며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아이에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당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서정호 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