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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빈뇨, 생리 양 과다, 묵직한 아랫배는? ‘자궁근종의 증상’

#얼마 전, 46세 중년 여성 A씨가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평소 건강을 자부해왔지만 최근 들어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생겼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아랫배가 나오고, 묵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 가는 횟수가 증가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체중이 불어난 것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증상이 잠잠해지다가 심해지는 것이 반복되었다.

결국 산부인과를 찾아 진찰한 결과, 자궁이 10cm 정도로 커져 있고 초음파상 ‘자궁근종’이 의심되었다. 문진상으로 생리 양도 많았으나,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했다. 환자의 빈뇨 증상은 커진 자궁이 방광을 압박하여 발생한 것이었고, 빈혈은 생리양의 과다에 의한 것으로 이 증상들은 자궁근종 때문으로 판단되었다. 자궁근종의 주요 치료법인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은 A씨는 피부절개와 전신마취 부담을 고려해 회복이 빠른 비수술적 치료, 하이푸 시술을 선택했다. 그 결과 이전의 컨디션을 회복함은 물론, 남편과의 잠자리에서 느꼈던 불쾌감도 사라져 한층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여성인 32세의 B씨는 생리 과다로 붉은 피와 함께 덩어리가 많이 나오고 어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미혼일 때는 증상이 있어도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다 결혼 후에 특별히 피임하지 않았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 겸사겸사 왔다고 한다.

산부인과 검사상 그녀의 자궁 크기는 정상이었으나 초음파 검사상 자궁의 안쪽에 2cm 크기의 덩어리가 발견되었다. 자궁내막으로 돌출한 근종으로 생각되었다. 이러한 위치의 자궁근종을 ‘점막하근종’이라고 하는데 주로 생리 양을 증가시키고, 착상을 방해해 임신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흔하다. 결국 B씨의 경우, 자궁경을 이용해 자궁내막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궁강에 있는 근종을 제거하는 자궁경하 근종절제술을 시행했다. 다행히도 그녀는 시술 후 생리 과다와 덩어리 혈이 없어지고 3개월 만에 임신에 성공, 현재 6개월 차 임산부가 되었다.

자궁

삶의 질 높이거나 임신을 준비한다면? 자궁근종 치료 필요

자궁근종은 자궁근육 세포가 자라서 형성된 양성 종양으로 자궁의 근육층에 공과 같은 비정상적인 근육 덩어리를 형성하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의 약 30%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초음파를 시행했을 때 3명 중 2명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자궁질환이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자궁내막을 침범하지 않을 때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는 혹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1년에 한 번씩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근종이 점점 커지거나 생리통, 하혈, 빈뇨나 요통과 같은 압박 증상의 발현 혹은 임신을 방해한다고 판단될 때에는 바로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약물은 약을 사용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증상으로 호전시키거나 근종의 크기를 다소 줄이는 제한적인 목적으로 주로 사용한다. 실제로 자궁근종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주효하다. 각각의 치료는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수술적 치료는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로봇 복강경수술 포함) 등이 있고, 근종을 괴사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는 자궁동맥 색전술과 하이푸 시술 등이 있다. 근종의 치료를 결정할 때는 근종의 위치와 개수, 크기, 수분량, 혈류량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향후 임신 계획에 따라서 다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이 악성종양일 확률은 1,000명당 2명 정도로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 MRI 등으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수술 후 병리학적 조직검사가 가장 정확하다. 자궁근종이 악성일까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으나 MRI 검사 상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로 자궁적출을 하는 것이 좋으며 비수술적 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의 과다 혹은 불균형에 의해 발생된다고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예방법이 존재하지 않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과 식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고, 환경 호르몬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로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성생활을 포함한 여성의 삶에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과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이 땅의 여성들이 부디 두려움과 편견으로 산부인과를 멀리하지 말고, 능동적인 상담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라는 바다.

배가 아픈 여성

의심해야 할 자궁근종 증상

1. 생리통이 심할 때
2. 생리량이 많을 때
3. 생리가 아닐 때 피가 비칠 때
4. 소변이 자주 마려울 때
5. 허리가 아플 때
6. 다리가 저리고 부을 때
7. 아랫배가 나오고 덩어리가 만져질 때
8. 아랫배가 묵직하고 종종 밑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있을 때
9. 임신이 잘 안 될 때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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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자

최동석 사진

최동석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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