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배우 미국 배우 채드윅 보즈만이 4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노인병으로 알려졌던 대장암의 상식에 많은 의구심이 일었다. 그러나 2007년부터 2016년 사이에 55세 이하의 대장암 진단자가 매년 2%씩 늘어나고 있다.
Medical Daily 보도에 따르면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10월 말 미국방역서비스태스크포스(TF)는 50세가 아닌 45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또 대장암 가족력과 같은 위험 요인이 있다면 권고 나이를 기다리지 말고 대장암 검사를 받으라고 충고했다.
대장대장암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 목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statin)’이다.
NYU 랭고네 메디컬 센터의 연구원들은 1,1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포함된 52개 연구를 조사한 결과, 스타틴을 복용하면 염증성 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장암 위험을 20% 낮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위내과대학(ACG) 2020 가상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이 회의에서는 스타틴이 광범위하게 처방되어도 안전한 것으로 검증되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의 대체재로 꼽혔다. 다만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어도 출혈 위험 증가 등 상당한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2015년 국립암연구소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계학적으로 보면 스타틴이 대장암 환자의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없다.
올해 초 의학 잡지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는 스타틴 사용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는 있지만, 반드시 질병이 재발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제안했다.
미국 암 협회는 스타틴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일지 좀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우선 45세부터 정기 검진을 받고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한다.
흡연, 비만, 포식 등 나쁜 식습관, 운동하지 않는 것, 그리고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모두 대장암 진단을 받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런 만큼, 사소한 생활 습관 변화도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더 많이 움직이고 흡연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를 줄이며 소식과 건강 식단으로 식습관을 바꾼다는 전제이다.
야채, 과일, 통곡물 등에 함유된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장 검진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고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생활 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