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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루아침에 혈압이 극적으로 상승 또는 하강하며 변화가 있다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Day는 2일 혈압이 밤낮으로 변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수축기 혈압(최상위)이 밤중에 20mm/Hg 이상 오르면 심장질환은 18%, 뇌졸중 위험은 2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이다.

수면 안대를 끼고 자는 여성수면 안대를 끼고 자는 여성

밤에는 혈압 수치가 높고 낮에는 정상 수치로 내려가면 심부전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 ‘라이저 패턴(Riser Pattern)’ 현상이다. 반면 혈압이 20% 이상 떨어지면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데, 이는 ‘익스트림 디퍼(Extreme Dipper)’이다.

연구의 주 저자 카리오 가즈미는 “밤중 혈압을 통해 심혈관계의 위험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심장협회 전문가 타운젠드는 “일반적으로 혈압은 아침에 더 높고, 오후와 저녁에는 더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간 혈압은 대체로 10~20% 정도 더 낮은데,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대부분 수면 중에 최소화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병원 등에서 고혈압을 진단하고 혈압 약의 효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혈압을 주간에 측정하는 것은 밤에 발생하는 고혈압을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State of the Heart Cardiology 오스본 심장학과장은 “혈압을 밤에 측정하면 더 깊은 통찰력을 주는 만큼, 24시간 혈압측정 검사(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 ABPM)를 진행할 경우 고혈압 등을 더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가족의사협회도 의사들이 좀더 주의를 기울이면 24시간 혈압측정 검사를 통해 환자들의 혈압 수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환자들이 혈압측정 띠를 착용한 채 모니터기를 휴대하면 24시간 동안 환자의 혈압 변화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4년에 걸쳐 평균 나이 69세인 6,300명 이상의 일본 성인들이 참여했다. 절반 이상이 혈압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타운젠드는 고혈압 환자들이 야간 혈압 검사를 받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타운젠드와 오스본은 “혈압 약 복용 시간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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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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