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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여성이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치료법이 자궁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 즉 자궁적출이라고 들으면 그 충격은 배가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자궁혹이 생겼을 때 반드시 자궁적출을 해야 하는지, 또 자궁혹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궁자궁

자궁혹의 종류, 약성과 양성

몸에 혹(종양)이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악성 여부입니다. 악성종양이란 암을 의미하며, 자궁의 악성종양의 경우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육종이 대표적입니다. 만약 자궁혹이 악성종양으로 의심된다면, 이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자궁 보전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양성종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양성종양은 악성종양처럼 퍼지지 않는 혹으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이 대표적입니다. 양성의 자궁혹은 악성종양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불편감이 느껴지거나, 난임, 불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해야 합니다. 주로 생리통, 골반통, 생리 과다, 부정 출혈,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경우 대부분의 여성은 자궁을 보존하며 치료하기를 희망합니다.

자궁혹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

자궁혹이 악성종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궁적출을 권유받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에는 자궁을 들어내는 것 이외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적출이 아닌 다른 수술적인 치료와 비수술 치료입니다.

자궁근종의 경우 '자궁근종 절제술'이 있습니다. 자궁근종 절제술이란 개복수술(복강경수술 포함)을 통해 자궁근종만 잘라내어 제거하는 수술을 말하며, 자궁근종을 외과적으로 제거하고 정상 자궁근육 조직을 봉합사로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드물지만 '자궁선근증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역시 개복수술(복강경수술 포함)로 자궁선근증이 많은 자궁근육층 부위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자궁선근증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일부만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 개선, 임신율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이점이 적고, 재발률 또한 높기 때문에 잘 시행하지 않는 수술입니다.

자궁혹을 괴사하는 비수술적 치료

비수술 치료(Nonsurgical treatment), 비침습 치료(Noninvasive treatment), 중재적 치료(Interventional treatment)와 같은 명칭으로 불리는 치료는 영상 장비를 이용하여 인체 내부를 보거나 바늘, 혹은 카테터 등을 활용하여 자궁혹을 괴사시키는 방식입니다.

자궁혹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로는 자궁동맥색전술, 고주파 용해술, 하이푸시술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치료들은 초음파나 MRI와 같은 영상 장비를 사용하여 자궁혹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킵니다. 고주파용해술과 하이푸시술은 열로 괴사시키고, 자궁동맥색전술은 자궁혹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서 괴사시킵니다.

산부인과 상담산부인과 상담

만약 치료법으로 자궁적출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혹이 악성이지, 양성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악성이라면 반드시 자궁적출을 해야 하지만 자궁혹이 양성이라면 자궁 보존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그 후, 자궁 보존이 가능하면 수술 혹은 비수술 치료 중에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각각의 치료 과정을 잘 살펴보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세한 상담 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동석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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