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만 15~44세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 100명 중 7명이 낙태를 경험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미혼 여성 중 53.2% 정도가 부인과와 관련한 이상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아이를 낳을 때만 방문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검사와 가벼운 치료로 나을 수 있는 질병을 방치하여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산부인과 진료산부인과를 방문했을 때, 상담 과정에서 솔직하게 말해야 약물 치료, 수술 치료 등 적절한 처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성관계 유무나 본인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일부 미혼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하는 것에 부끄럼을 느끼고, 이는 산부인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하는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다가가기 쉽고,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여 환자들과의 원활한 상담을 유도해야 한다. 환자들 또한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복용하는 것처럼 부인과 질환도 당연한 진료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양미애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