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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스트레스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하여 신경피부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아토피 증상은 남의 시선에 더욱 민감해지게 만들고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등 스트레스를 더욱 심화시키며 이로 인해 다시 아토피가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기가 쉽다.

손등을 긁고 있는 모습손등을 긁고 있는 모습

아토피 피부의 특징 중 하나는 피부가 건조하여 피부의 장벽기능이 약해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를 하거나 자주 씻고 보습제를 잘 바르지 않는 습관이 있으면 피부가 금방 건조해지고 갈라지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손은 하루에 한두 차례 씻는 얼굴이나 몸과 달리 손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누를 사용하여 씻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손에 집중되어 있으면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잘 낫지 않는다. 또한 손가락 관절 피부가 갈라져 있거나 손바닥과 손끝에서 진물이 나면 손을 쓰는 내내 피부가 자극되어 큰 불편함을 겪는다.

종일 손을 쓰고 자주 손을 씻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손 아토피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손에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난 원인과 면역력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올바른 방법으로 손 피부를 관리해야 아토피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손에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나는 이유

아토피피부염은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등과 같이 피부가 겹치는 곳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신체 어느 부위에든 나타날 수 있다. 사람마다 생활 습관, 몸을 쓰는 방식, 체질적인 요인 등이 다른 만큼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거나 심한 부위에도 차이가 난다.

만약 손바닥이나 손가락 위주로 아토피가 있거나 이 부위의 아토피가 가장 먼저 시작됐다면 손이 잘 붓고 열이 많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손이 잘 붓고 열이 많은 경우 손뿐만 아니라 몸 전반적으로도 잘 붓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유독 힘들어한다면 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지 않아도 손과 몸이 잘 부을 수 있고 오랜 기간 지속되면 배변 활동이 저하되어 몸에 열이 더욱 많아진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손톱이 빠지거나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불필요한 열을 해소하고 손이 잘 붓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손 아토피 치료에서 필수적이다.

한편, 작은 부품을 조립하거나 온종일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등 활동량이 적고 가만히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도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손에서 아토피가 시작될 수 있다. 특히 펜이나 핀셋, 공구와 같이 집중해서 손으로 무언가를 계속 쥐는 동작을 반복하면 손으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아토피가 잘 낫지 않을 수 있다.

피가 잘 통하지 않고 손이 저린 느낌이 자주 들거나 손이 유독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잘 차가워진다고 느끼면서 손에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있다면 손으로 혈액순환이 떨어졌다는 신호임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에 보습제를 바르는 모습손에 보습제를 바르는 모습

△ 손 아토피 치료를 위한 피부 관리법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샤워를 자주 하지 않고 보습을 잘하는 것이 치료 및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손은 하루에도 몇 번씩 닦을 수밖에 없는 부위이므로 다른 신체 부위와 똑같이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씻고 보습하는 방법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증상이 쉽게 악화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1. 손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한다.
하루 한두 번 샤워하여 닦는 몸과 달리 손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누칠하여 닦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극이 계속해서 가해지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위생 관념이 더욱 철저해져 평소에도 항균 작용이 있는 비누나 손 세정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손에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제품이 자극적일 수 있다.

항균 작용이 없는 비누를 사용해도 충분한 시간 동안 꼼꼼히 손을 씻으면 충분히 청결을 유지할 수 있으며,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피부의 정상 세균총이 다양하지 않은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아토피 전용 비누나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빨래나 설거지 등을 할 때는 세정력이 좋은 세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맨손이 아니라 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좋으며 이외에도 요리, 청소 등으로 물을 자주 만져야 할 때도 장갑을 적절히 사용하여 손을 닦는 횟수와 자극적인 물질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2. 손에도 아토피 전용 제품으로 보습한다.
손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닦기 때문에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 손을 닦을 때마다 바로 보습하는 것이 손의 아토피 증상을 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습제를 들고 다니면서 손을 닦을 때마다 보습해주는 것이 좋다.

얼굴과 몸에 있는 아토피피부염에는 아토피 전용 로션으로 보습을 하면서도 손에는 들고 다니기 편한 핸드크림을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토피 전용이 아닌 제품에는 향료가 포함되어 있어 좋지 않을 수 있다.

손은 얼굴보다 피부가 두껍고 자주 씻는 부위이기 때문에 로션보다는 크림이나 밤 타입을 사용하여 보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낮에 손을 많이 사용하는 동안에는 끈적거려서 로션 타입으로 가볍게 보습하더라도 자기 전에는 충분히 보습한다면 피부가 건조하여 갈라지는 데에 도움이 된다.

손가락 사이에 아토피가 있는 모습손가락 사이에 아토피가 있는 모습

△ 손 아토피, 날씨가 더 건조해지기 전에 치료하자

처음에 손에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할 때는 손이 건조하여 트거나 갈라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아토피 초기증상인지 모르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아무리 보습을 해도 피부가 회복되지 않거나 점점 갈라지고 진물이 나는 부위가 넓어진다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됐다면 손의 열감이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손에 무리가 가는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어떤 체질적인 요인과 손을 쓰는 습관이 아토피에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치료 및 관리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및 관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 발생한 아토피피부염이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는다면 건조한 날씨로 피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치료 및 관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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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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