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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최근 2020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수상한 EBS 다큐프라임 <인류세>가 재방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래에 지구가 닭 뼈로 뒤덮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류세(Anthropocene)는 새로운 지질시대 용어로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준 현재의 지질학적 시기를 의미한다. 지구 대멸종의 6번째 주인공으로 인류를 꼽으면서 대표적으로 닭 뼈, 플라스틱, 과잉 인구가 그 증거로 제시됐다. 후세가 닭 뼈로 인류세를 감별할 것이라고 할 만큼 현재 닭 소비량은 어마어마하다.

여러 마리의 닭여러 마리의 닭

매년 닭 약 650억 마리가 도살될 정도로 우리는 닭고기를 자주, 많이 먹는다. 일상 식단에서 닭볶음탕, 닭죽, 삼계탕 등은 물론이고, 국민 간식 ‘치맥’은 우리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다. 닭고기는 맛있기도 하지만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많이 찾는다. 특히 닭가슴살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을 키우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뿐만 아니라 이는 간 질환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기력 회복, 두뇌 운동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닭 요리라고 해서 모두 건강한 것은 아니다.

닭고기의 문제점은?
닭고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튀겨 먹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닭튀김은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기름에 튀긴 닭 껍질은 기존 닭 껍질보다 더 많은 기름을 흡수해 칼로리가 2~3배 높아지고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치맥은 영양학적으로 공(空) 칼로리 식품이기도 하다. 공 칼로리는 열량만 있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는 전혀 없는 식품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는 술, 가공 기름, 첨가 당류 등이 있다. 이러한 음식은 몸에 이로운 영양소의 흡수와 대사도 방해한다. 특히 지방의 대사과정을 방해해 살을 찌게 만든다.

치킨과 맥주치킨과 맥주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가금류 고기를 하루 평균 30g 섭취하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전립선암, 비호지킨림프종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기도 했다. 비호지킨림프종은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바뀌며 생기는 종양으로 발병 위험이 가장 높다고 한다. 하지만 닭고기가 특정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 고기 자체에 발암물질이 있다고도 하지만, 이는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진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빈번히 나타나면서 날이 갈수록 지구 환경은 우리의 일상과 건강에 매우 밀접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닭고기를 먹기 전 닭들의 행성으로 변화된 미래의 지구를 떠올려본다면 닭고기 섭취 빈도수를 자연스레 줄여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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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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