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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부부관계 횟수가 줄어드는 부부가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성생활을 계속 이어가는 이는 매우 드물다. 폐경기쯤 되면 성욕이 줄어드는 이유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성관계 시 발생하는 ‘성교통’ 때문이다. 통증으로 인해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페경기 여성이 많다.

폐경기폐경기

폐경기 성교통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서는 통증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폐경기 여성의 80% 이상은 ‘질 건조증’ 때문에 성교통을 경험한다. 질 건조증이란 질 표면을 윤기 있게 만들어주는 애액의 분비량이 급격하게 감소해 질벽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질의 이완과도 관련이 크다. 여성의 질은 출산, 노화를 겪으면서 탄력을 잃고 늘어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질 점막이 손실된다. 윤활유 역할을 하는 애액의 분비를 담당하는 점막이 사라지니 그만큼 질도 건조해지고, 애액 분비가 줄면서 관계 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60대에 접어들게 되면 질이 조금씩 위축되고, 약한 경우 점막이 극도로 얇아져 관계 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질이 너무 좁아져서 삽입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폐경기 성생활을 위한 치료는?

폐경기 치료는 호르몬성 치료와 비호르몬성 치료로 나뉜다. 호르몬과 연관된 치료는 여성 호르몬제 처방이다. 여성 호르몬제 복용을 통해 질 건조증 및 통증을 완화해 성욕, 오르가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사람이 호르몬제를 복용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유방암 혹은 혈전으로 인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있어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하며,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거나 자궁내막증식증의 위험이 있는 사람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애액 감소로 인한 젤 사용, 질 피부 재생에 쓰이는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 초음파 치료 등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는 비호르몬성 치료를 통해 폐경기 성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폐경기가 되면 성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순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성생활 수명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운동, 영양제 복용 등을 통해 평소 몸을 튼튼히 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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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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