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6일은 세계피임의 날이었습니다. 피임이란 특정한 방법을 사용하여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 것을 말합니다. 출산을 계획한 상태에서의 임신 소식은 축복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원하지 않는 임신이라면 우울감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임신중절수술을 했을 때 발생하는 신체적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피임을 정확하게 알고 올바른 피임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임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피임방법△ 호르몬 피임법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사전 피임약. 이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합성으로 만들어져 난포의 성숙과 안정적인 배란을 막고, 수정란이 정상적인 착상을 하지 못하게 자궁내막을 얇게 만듭니다. 이런 방식의 사전 피임약은 21일간 매일 한 알씩 챙겨서 복용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복용한다면 99%에 가까운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콘돔
간편한 사용법으로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콘돔. 이는 차단 피임법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한 후 사용하면 피임 성공률이 높습니다. 다만, 잘못 사용할 경우 피임 실패율이 15% 정도이기 때문에 착용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여성 피임 기구
여성 피임 기구는 자궁 내 장치와 피하이식제가 있습니다. 자궁 내 장치를 통한 피임법은 루트 또는 미레나 등의 장치를 자궁 안에 삽입하는 것으로 5년 정도 피임 효과를 유지할 수 할 수 있습니다. 피하이식제는 성냥개비 모양의 임플라논을 팔 아래 피하지방에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피임 효과가 3년 정도 지속됩니다. 이 두 방법은 장치를 제거하면 피임 효과는 사라지며, 다시 정상적인 임신을 할 수 있는 가임기 상태가 됩니다.
내게 맞는 올바른 피임법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된다면 산부인과 방문 상담으로 본인의 신체 상태 및 환경에 따라 피임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양미애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