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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가렵지 않으면 아토피가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허벅지, 사타구니, 엉덩이 등은 가려워도 타인의 시선 때문에 긁기 어려우며, 특히 허벅지 안쪽은 림프절이 많이 분포된 위치에 아토피가 발생할 경우 가려움이 심한 까닭에 더욱 고통스럽다. 아토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를 긁어 상처가 나면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갈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를 계속 긁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까 하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허벅지 안쪽이나 뒤쪽, 엉덩이 밑에 아토피피부염이 생기면 피부가 옷에 가려져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대로 긁지도 지 못한다. 또, 진물 때문에 바지가 달라붙어 오래 앉아있기도 힘든 경우 등 말 못 할 불편함이 크다.

아토피아토피

사람마다 아토피가 나타나는 부위가 다른 이유는 생활 습관, 체질적인 요인 등이 달라 면역력이 가장 먼저 떨어지는 부위와 그 원인 또한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허벅지 안쪽이나 엉덩이 아래쪽 주변에만 아토피가 있거나, 이 부위의 아토피가 가장 먼저 시작됐다면 이쪽으로 취약한 요인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허벅지가 신체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안 후,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체질적인 요인 중에서 면역력이 떨어질 만한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교정한다면 면역력이 바로잡히고, 허벅지에 나타난 아토피피부염 또한 호전될 수 있다.

허벅지 아토피, 체중이 증가하면 발생하기 쉽다

허벅지는 둔부, 복부와 함께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는 곳 중 하나다. 지방은 단열효과가 있고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지방이 축적될 경우 몸에 불필요한 열이 많아진다. 불필요한 열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과도한 지방으로 체내 염증이 많아지면 아토피피부염이나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이 생기고 악화되기 쉽다.

실제로 체중이 늘어나면서 허벅지부터 아토피피부염이 생기거나 유독 허벅지에 아토피가 심한 경우가 적지 않다. 신체활동은 줄어든 반면 공부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중이 늘어난 청소년과 야근과 회식이 잦은 직장인, 먹는 양은 늘었으나 아직 걷기 전의 아이들에게서 아토피가 시작될 허벅지에서 시작될 때가 많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생활하는 것도 허벅지에 발생한 아토피가 심해지거나 잘 낫지 않는 데 한몫을 한다. 몸을 적당히 움직여 허벅지에 통풍이 잘되게 해줘야 피부가 덜 가렵고 아토피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된 부위가 허벅지이거나 체중이 늘어나면서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졌다면 체중을 관리하고 적당히 움직여야 아토피 증상이 호전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이 잘 부어도 허벅지에 아토피가 심할 수 있다

체중이 늘고 허벅지가 살찌지 않아도 하체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부종이 잘 생기면 살이 찐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 아토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발이 자주 저리고, 시리거나 아침마다 몸이 잘 부으면 허벅지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될 수 있다.

몸의 붓기는 오래 서 있거나 짠 음식이나 야식을 먹어서 생길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도 잘 발생한다. 스트레스의 종류에는 짜증, 우울, 분노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특히 걱정이나 고민이 많은 경우에 몸이 잘 붓고, 이것이 허벅지 안쪽이나 엉덩이 밑 쪽의 아토피피부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몸이 전반적으로 잘 부으면 허벅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다. 손이나 발, 얼굴은 붓더라도 금방 눈에 띄기 때문에 비교적 관리가 잘 되는 반면 허벅지는 부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부종을 빼려는 시도도 덜 하게 된다. 그 결과 살이 찌지 않아도 허벅지에 열감을 느끼거나 피부가 가렵고, 건조해진다.

이런 경우 부종이 생기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식습관과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걷기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적절히 해주면 좋다. 또한 지압판을 사용해 발바닥에 자극을 주면 소화 기능이 좋아져 아토피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할 경우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로 장 건강이 나빠지거나 잔뇨감, 빈뇨 등의 소변 문제, 냉대하증이나 유정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허벅지 안쪽이 더욱 습해져서 생식기나 항문 주변까지도 아토피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대변이나 소변 상태, 생식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함께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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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아토피, 참지 말고 치료하자

허벅지에 발생한 아토피는 눈에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가 꺼려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부위의 특성상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다른 부위에 비해 압박을 많이 받으므로 방치할 경우 다른 부위보다 더 빠르게 진물이 나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궁 문제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허벅지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됐다면 과체중이나 부종이 해결되어야 하는데, 어떤 원인으로 아토피가 시작되었느냐에 따라 치료 및 관리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벅지에 아토피가 생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치료 및 관리법, 재발 방지법까지 알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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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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