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병의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대상포진’은 환절기에 발병 위험이 가장 크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74만 4,516명 가운데 환절기 발생 환자 수는 26만 9,233명(약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던 사람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생긴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50대 이상 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누적과 운동 부족을 겪는 젊은 층에서도 흔하다. 또한, 항암치료 등 오래 투병한 환자,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생기기 쉽다.
심한 통증 생기는 대상포진, 주의할 점은?
대상포진은 증상이 생긴 뒤 72시간 내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수포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확진이 어려워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만약 치료 한 달 뒤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단한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 근육통, 두통, 구역질, 발열 등이 있으며 신체 한쪽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 작열감, 무감각, 따끔거림이 동반된다. 통증은 주로 몸통, 목, 얼굴에 발생하며 만지는 감도에도 이상을 느낄 수 있다. 통증이 생기고 1~5일 뒤에는 붉은 발진과 띠로 이뤄진 수포가 생기고 7~10일 안에 딱지로 변한다. 대상포진의 발진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주 지속된다.
대상포진 합병증이 위험한 이유
대상포진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안이나 주변에 포진이 생긴 경우 심각한 시력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 청력, 뇌염, 안면 마비 등 신경학적 문제, 세균성 피부 감염,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법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 50세 이상이라면 백신 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50대에서 70%, 60세 이상에서 약 64%, 70세 이상은 38%이므로 가급적 일찍 접종 하는 것이 좋다.
이미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지만, 치료 후 최소 6~12개월이 지난 후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