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가을철 주로 발생이 증가하는 진드기ㆍ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해당 질환은 코로나 19, 인플루엔자와 증상이 비슷해 이번 명절은 가급적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가을철 유행하는 발열성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의 진드기 매개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의 설치류 매개가 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는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3주 빨리 매개 털진드기 유충이 강원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치명률이 약 20%에 이르는 감염병이다. 이는 작년 9월 15일까지 147명에 발생(31명 사망)하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 동안 153명에게 발생(20명 사망)하여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역시 주로 가을철에 발생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5년 평균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감염의 50% 이상이 가을에 발생했다.
코로나 19와 마찬가지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역시 치료제나 백신이 없음으로, 예방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농작업이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 옷을 세탁하고 바로 샤워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 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감별진단을 통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의료인의 주의를 당부”하였다.
또한, 추석 명절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를 권고하나 불가피한 경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