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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감기가 많이 걸리는 시기입니다. 동시에 얼굴에 걸리는 감기라는 별명을 가진 특발성 안면마비가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안면마비 때문에 얼굴을 찌푸린 여성

2020년 10월부터는 일부 질환에 대한 첩약 처방이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중풍 후유증, 월경통과 함께 안면마비에 대해서도 한약 처방이 보험 적용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안면신경마비 질환에 한약 치료가 효과가 있을지 알아봅시다.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마비가 발생하여 반측 얼굴의 근육 운동에 마비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안면신경은 뇌에서 나오는 말초신경인 뇌신경 중 하나인데, 이 신경이 두개골 안쪽의 귀 뼈를 지나는 복잡하고 구불구불한 관을 통과하게 됩니다.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으나(감기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추정) 안면신경에 염증이 생겨 급속한 부종이 발생하면 좁은 공간 안에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허혈성 손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안면신경마비의 합병증에는 대상포진이 있습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체의 면역력이 아주 저하되었을 때 안면신경 부위에서 병을 일으키는, 즉 얼굴이 대상포진에 걸리는 질환으로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과거에는 안면마비를 ‘구안와사’ 혹은 ‘와사풍’이라 불렀는데 ‘얼굴이 돌아가는 풍’이라고 불렀습니다. 얼굴에 찬바람을 많이 쐬거나 추운 곳에서 잠을 잤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임상가에서 만나는 안면마비 환자분들 중 찬바람을 직접 쬐거나 돌 바닥에서 잠을 자 얼굴이 돌아갔다고 오는 분은 사실 굉장히 드뭅니다. 오히려 안면마비가 오기 전에 체력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이었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이었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면마비가 단순한 외감(外感)질환이 아니라 정기허(正氣虛), 즉 정상 면역력의 허손이 바탕에 깔려 있을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컵에 담긴 한약

그래서 안면마비로 인해 내원하는 분들에게 여러 의료적인 조치들과 함께 반드시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정기의 허함을 채우기 위한’ 휴식입니다. 안면마비의 초기에는 이기거풍(理氣去風-기운을 돌게 하고 풍을 제거한다)하는 치료를 진행하되, 이후에는 반드시 정기를 보충하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 침 치료와 한약 치료입니다.

한약 치료는 단순한 휴식과 영양 섭취만으로 회복할 수 있는 영역 너머의 정기를 회복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근육의 회복과 재활을 위한 집중적인 에너지를 공급해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약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가 증상의 회복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발병 한 달 정도의 시간이기 때문에 한약 복용을 꼭 진행해 주시는 편이 좋으며, 마비된 신경의 재생과 근력의 회복이 진행되는 3개월 정도까지는 꾸준히 이어 복용을 하셔도 좋습니다.

한약을 먹어 몸의 기저에 있던 허증을 회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근육 재활을 위한 침 치료 또한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예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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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지 한의사 (침구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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